- Total
꿈꾸는리버리
흑백개발자 더해커톤 - 사람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4년째 앱 개발자로 활동 중인 앱 아티스트 리버입니다.
요즘 개발자들 사이에서 엄청 핫했던 더해커톤을 준비, 참여,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를 담아 회고록을 작성했습니다.
흑백개발자: THE 해커톤
흑백개발자: THE 해커톤 참가 팀들이 만든 프로덕트를 확인해보세요.
thehackathon.org
우선 저의 소개..
꿈꾸는 개발자 리버의 프로필
안녕하세요, 삶의 경험을 앱으로 표현하는 개발자, 리버입니다. 제가 만든 앱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litt.ly
안녕하세요 저는 <경험을 앱으로 표현하는, 앱 아티스트>라고 합니다 ㅎㅎ
- 25만명이 쓰고 있는 커플 디데이 앱, Ourday
- 앱스토어 14개국+에서 추천한 저널링 앱, Cherish
- 인스타 스토리 꾸미기를 돕는 유료앱, CHAKK을 기획, 개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에 오기까지 코딩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다가,
개발을 접하게 되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매력에 흠뻑 빠져 앱 개발을 한지도 어느덧 4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쓰고 싶어서 앱을 개발했고,
나중에는 주변 지인들이 행복해해서,
더 나중에는 제 앱을 애용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앱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근 1년 간 이 두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헤매었는데요,
1. 앱을 만드는 게 너무 행복한데,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을까?
2. 그리고 나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그리고 그 답을 거의 찾아갈 때즈음 더 해커톤을 다녀오게 되었고 저만의 답을 분명히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꿈을 주는 앱"
을 만들 겁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기도 하구요.
그럼, 해커톤의 회고록으로 가보겠습니다!!
흑백 개발자, 더 해커톤이란?
해커톤이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가 팀을 이뤄 제한된 시간 내에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시제품 등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집중 경연 대회" 입니다.
대부분 짧은 기간동안 기획, 개발을 해서 배포는 하지 않고, 심사위원 분들에게 발표를 한 뒤 평가를 받아 순위를 매기곤 하는데요,
더 해커톤은 "30시간 동안 서비스를 출시하고, 1주일 동안 수익을 창출해 많이 수익을 낸 사람이 우승"을 하는 새로운 형식의 대회였습니다.
옛날이었으면 말이 안 될 수도 있지만, ai로 생산성이 발전되었기에 가능한 구조가 된 것 같아요.


이렇게 훌륭하신 분들이... 참여자로 함께했습니다... Amazing.....

이번 해커톤을 나가기 전 걱정했던 것들
과거 여러 해커톤을 나가면서 느꼈던 것은
"나는 해커톤에 맞지 않는 사람이군" 이었습니다.
저는 단기간에 퍼포먼스를 많이 내는 빌더가 아닌 오랜 기간 고민하고 약간의 차별점들을 모아 앱을 깎고 깎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해커톤에서는 빠르게 구현을 해내는 팀이 좋은 성과가 있기 때문에 항상 우승을 잘 하지는 못했죠....
[당근] 2025 Danangn Builder's Camp 후기
프로덕트 빌더로 성장하기 !!요런... 프로그램으로 당근에서 1박 2일 해커톤을 다녀왔습니다...! 엔지니어를 넘어 ‘빌더’로, 당근 Builder’s Camp 해커톤 | 당근 블로그당근 팀이 일하는 문화와 방
rriver2.tistory.com
SPP/SW Pioneer Program 4기 at USC(2탄) - 후기, 느낀점
이번 포스팅은 SPP를 참여하며, 준비했던 과정, 프로그램 내용, 느낀 점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매년 기수가 달라짐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니 하나의 경험으로 읽
rriver2.tistory.com
드림랜드 해커톤 경험담
HGU HACKATHON hguhackathon.com지난 2023.7.27(목) ~ 2023.7.29(토) 에 이뤄졌던 한동대학교 학생주도형 SW ai 해커톤을 참여하고 남기는 경험담 입니다. 지난 해커톤 동안 느꼈던 모든 것들을 이야기하기 이전
rriver2.tistory.com
하지만 이번 더해커톤은 달랐습니다.
한 번 출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1주일간 사용자와 소통을 하며 업데이트를 해야했으며, 자유 주제이기 때문에 출시 이후에도 계속 프로덕트를 키워나갈 수 있겠다는 기대가 들었거든요.
해커톤을 나가기 전, 다른 해커톤 대회에서 큰 성과를 이뤄내신 분들에게 여쭤봤습니다.
해커톤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나요?
뜬금없이 모르는 사람에게 연락을 해서 질문을 하기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이루고 싶은 게 있으니까 연락을 하게 되더라구요. 참 신기합니다 ㅎㅎ..
그 분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야기했습니다.
1. 미리 가지고 있는 개발 소스들을 모아서 가라.
2. 최선을 다하고 와라. 우승을 하지 않더라도 본인을 끝까지 밀어보는 건 아주 좋은 경험이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개발 데이터들을 정리를 해서 갔고,
한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항상 제 인생에서 가장 쪽팔렸던 순간은 최선을 다해지 않으면서 여러 핑계를 대는 나를 마주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쫄렸습니다.
팀원들에게 민폐가 될까봐,
평생 남는 유튜브에 흑역사가 남을까봐,
잘 하고 오지 못해서 스스로에게 실망할까봐 말이죠
하지만 그럴 때마다 긍정핑을 날리며 셀프 가스라이팅을 했습니다 ㅋㅋㅋㅋ ^^


이번 해커톤에서 찾고 싶었던 것
저는 이번 해커톤을 통해 이루고 싶었던 목표가 하나 있었다면 나에게 북극성 지표가 되어줄 말이나, 사람이나, 태도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1인앱 개발로 살아가고 있지만, 뭔가 이 직업이,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나에게 200% Fit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더라구요.
유저를 모으면 달라질거야,
내가 원하는 기능을 넣으면 달라질거야,
돈을 벌게 되면 달라질거야.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게 작은 마일스톤을 하나씩 깨뿌숴도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어요.

뭔가 내 지금의 현재 상황이 마음에 안 들고, 뭔가를 더 잘하고 싶은데,
그 뭔가가 뭔지... 나는 무엇을 위해 나의 에너지를 써야할지 고민이 되는 이 시점 !!!!!!!!!!!!
내가 새로운 세상을 향해 깨고 나가야겠다는 이 시점 !!!!!
저에게 영감이 되어줄 "무언가"를 찾고 오기. 그게 다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저의 가난한 상상력을 채우기 위해 해커톤으로 떠납니다.

해커톤 당일 이야기
저는 포항 주민이라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도착을 하니 해커톤 옷을 주셨고, 옹기 종기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회가 시작됐습니다.


행사 곳곳에서 운영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이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계속 출연자분들의 컨디션이나 부족한 점이 없는지 물어봐주셔서 해커톤을 하는 기간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무한 감사..)



사실 제가 너무 몰입을 해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는데요,,,,
그냥 밥 먹고 코딩하는 게 다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굳이 스케쥴을 적자면 이런 느낌....?
<토요일>
흑 개발자들 + 백 개발자들 입장 -> 개발 시작 -> 점심 식사 & 스폰서 세션 -> 1차 주제 발표 -> 개발 -> 저녁 식사 & 스폰서 세션 -> 밤새기
<일요일>
개발 -> 아침 식사 -> 개발 -> 점심 식사 -> 개발 -> 5시에 최종 발표 -> 행사 끝 !
ps. 카메라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어서 신기했어요
팀원들이랑 밥 먹다가 어랏 카메라 있었었지... 하면서 말조심하고... ㅋㅋㅋㅋ (말실수를 했을까 그게 제일 걱정 ^^)
첫째날 중간에 각자 어떤 주제로 개발을 시작했는지 공유하는 타임이 있었는데,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주제가 "사주, 릴스, 연애"에 국한된 느낌이었달까요..?
역시 1주일이라서 바이럴을 타야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사실 타팀들 주제들 듣고 우리가 잘하고 있는지 사알짝 흔들렸던 1인 )


장소는 워크모어라는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항상 인스타로만 뵙던 분을 가까이에서 뵈었는데 새롭더라구요. 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하는 사람은 정말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공간이 꽤나 사람이 많았던 지라, 환기가 안 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공기도 좋았고, 와이파이 이슈가 있었는데 운영진 분들이 빠르게 새로 설치를 해주셔서 즐겁게 코딩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여느팀들처럼 저희 팀원들도 함께 밤을 지새웠는데요,
되게 우연찮게,, 저희 옆 자리에 엄청난 조합의 백팀이 있으셨는데 잠을 안 자시더라구요...? 아랫층도 윗층에도 새벽 4시를 넘어가고, 6시가 지나고,,, 8시가 되는데에도 바른 자세로 앉아서 개발을 하시는 시니어 개발자 분들을 보면서 참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도, 이룬것이 많아도, 이렇게 새벽을 지새워서까지 집중할 수 있는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 차암 멋있다,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 같은 맥락으로 이런 해커톤 대회에 출전하신다고 하신 그 강단과 결정과 열정이 부러웠습니다 )


그렇게 밤을 지새우고 다음 날 오후 5시?가 되었을 때 각자 출시된 프로덕트의 최종 1분 브리핑을 시작했습니다.
20개 팀 가량되시는 분들이 발표를 하다보니 1분으로 시간을 제약했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운영진 분이 1분 동안 "동기, 배경, 페르소나 등의 이야기는 모두 빼고 뭘 만들었는지를 발표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니, 그럼 뭘 말해???" 싶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을 해보니 이번 흑백 개발자 더해커톤의 의도가 명확히 드러나는 대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출로 증명한다. 프로덕트로 보여준다."
이쯤에서 시작하는 우리팀 이야기
저는 사실 팀 걱정이 제일 컸습니다. 제가 iOS 개발이 주력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1주일간 매출을 내야 하는데 배포 심사, 업데이트 등의 이슈가 있으니,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ㅎㅎ...
하지만 팀원분들이 저의 역량을 믿고 지지해주신 덕분에 iOS 앱을 끝내 출시를 하게 되었답니다 하핫 ( 감사해요 )
팀원들이랑은 개발을 들어가는 시점까지 주제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의견이 잘 좁혀지지 않기도 했고, 서로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다른 팀 중에 여러 프로덕트를 만드신다는 팀이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어맘무 !! 우리도?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희 팀도 만들고 싶은 프로덕트를 서로 만들자! 해서 3개의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 저희 팀 사이 좋아요 ㅋㅋㅋ 해커톤 마치고 회식도 갔어요 )
그리고 언제나 이런 곳에 와서 얻어가는 건 사람이죠....!! 팀원분들을 정말 잘 만난 것 같아서 행복했습니다.
제가 요즘 하고 있던 고민들... 고심들... 사실 어디 가서 말 잘 못했는데 속 시원하게 다 이야기하고 나니 한결 숨이 쉬어졌습니다. 또 마음으로 들어주시고 제게 조언도 해주시니 진짜 너무 감사했어요 TT
당신들을 만나 행복했답니다... 종종 만나요 바쁜 사람들....


그래서 너는 뭘 만들었니?
저희 흑16팀 중에 제가 참여해서 만든 앱 2개를 소개하려 합니다. 하나는 저 혼자 만들었고, 하나는 강진구님과 함께 만들었어요.
사실 각자 하고 싶은 걸로 서비스를 출시하자는 의견이 나왔을 때, 조금 혼란스럽고 자신이 없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갔던 당근 해커톤에서 주제로 의견 갈등이 있었을 때, 설득하는 것을 중간에 포기하고 따라갔었는데 그게 계속 후회에 남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자신이 없어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밀고 가보자! "라는 다짐과 "내가 잘하는 것을 하고 오자!"라는 다짐을 하고 해커톤에 참여를 했기 때문에 자신은 없었지만, 스스로를 푸시했습니다.
1. Little Angel 👼🏻
Little Angel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을 위한 육아기록앱입니다! 사실 이 앱은 만들고 나니, 대회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만든 앱으로 남기기 싫어서 유료화하지 않았고, 4월부터 사랑과 애정으로 업데이트해보려해요 ㅎㅎ... ( 1시간이 바쁜 해커톤 대회에서 제가 이런 의사결정을 제대로 못했다는 게 스스로 좀 충격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만들고 나니 너무 작고 소중해서... )

지금은 작은 기능만 있는데, 사진을 넣으면 위젯이랑 잠금화면 단축어로 아이 사진을 볼 수 있는 기능만 있습니다.
사실 Ourday 커플 디데이앱을 만들고, 아기를 위한 앱 출시 요청을 엄청 해주셨었는데요, 사실 자신이 없어서 못 만들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진짜 인생에 1명, 혹은 2명 많아도 5명 이내로 만나는 정말 소중하고 천사같은 존재인데,
그런 사랑하는 작고 소중한 아이를 위한 앱을 내가 감히 만들어도 될까?
그리고 내가 그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그러다가 팀원분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어떤 일의 적임자는,
가장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니다.그 일의 무게를 알아서
쉽게 “하겠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그 일에 맞는 사람이다.
이 말을 듣고 든 생각이 사실 너무 잘하고 싶어서 그랬구나 싶었어요.
사람들에게 일상의 행복을, 사랑을 줄 수 있는 앱, 그런 앱을 만들고 싶은 게 지금까지 내가 앱을 만들면서 달려온 동력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차근히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앱 내에 넣어보려 했습니다.
내가 엄마가 되면 아이를 위해 하고 싶었던 거나,
울 엄마가 나에게 해줬을 때 크고 나서 참 큰 사랑이 느껴졌던 기능들을 위주로!!
어떤 앱이 나올지 모르겠죠?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 저의 작은 진심이 느껴지는 앱일거에요
2. Tool Kit ⚒️
솔직히 살면서 GIF, PDF, 이미지 변환 등을 해본 적 있지 않은가?
하지만 매번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다른 웹사이트에 광고를 보고... 그런 고통은 그 누구나 있다고 생각을 했고 하나의 앱으로 만들어서 제공하면 꽤 잘 팔릴거라 예측했어요. 출시한지 2일 만에 앱스토어 유틸리티 유료앱 3위를 찍을 정도로 누군가의 페인포인트를 명확하게 잡았다고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광고 없이, 구독 없이⛦
<세상에 모든 유틸리티 기능을 제공하자>를 목표로 6,600원 툴킷앱


이 앱은 팬 문화, 육아 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떠돌다가 재미있는 iphone만의 기능을 알게 되었고, 이런 새로운 기능과 기존에 알고 있던 기능들을 합쳐서 유료앱으로 내보자!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진구님이 진짜 이런 개발을 너무 잘 하셨어요;;; 우주 킹왕짱 AI 지우개 기능이나, 다른 유틸 기능들을 너무 잘 하셔서 우와... 이 사람과 함께라면 나 혼자 못했던 기능들 다 넣어볼 수 있겠다!! 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고, 그렇게 뚝딱 만들게 되었습니다.
BUT!!!!
진짜 마음에 안든다. 약간 디자인도, 기능도 약간 B급 감성 같아서... 하지만 뭐 하루 이틀하고 치울 거 아니니까! 앞으로 계속 열심히 갈고 닦아서 보여주겠어. 나도 이런 앱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솔직히 말하면...
지금 돌아서 생각해보면 이 해커톤의 취지를 잘못 이해한 것 같다.
다른 팀의 프로덕트를 보니 되게 바이럴이 잘 타고, 한 번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어야했나 싶었다.
근데 또 동시에 두 가지 생각이 들았다.
1. 나는 이런 순간에도 페르소나의 유저 시나리오가 머릿속에 그려져야 개발을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구나.
2. 저 사람들이 하는 개발과 내가 하는 개발은 둘 다 유의미하지만, 결이 다르다.
개인적으로 이 두가지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이 해커톤에 왔던 것 같다.
올해 초에 나는 "한 해동안 좋은 싸움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또 어떤 주제로 싸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했던 방법은 "나에게 들어오는 모든 제안을 해보자."였고, 그런 맥락으로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 또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기 위해서 더해커톤을 가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이런 결핍이 있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개발자 같지 않고,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 디자이너 같지 않고,
기획자 사이에서도 기획자 같지 않은, 그런 결핍
근데 지금 다시 돌아보니 그게 내 장점이자 내가 밀어볼 수 있는 나만의 특색 같았다.
그리고 올해는 그거를 사람들에게 잘 보여주고, 나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어졌다.
"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꿈을 주는 앱 "
그게 내가 더 잘 살고 싶은 욕심이든,
누군가와 함께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든,
좀 더 효율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은 욕구든.
사람들에게 "너 이런 거 하고 싶었잖아"하며,
자그마한 꿈을 보여주고 행복하게 앱을 쓸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무리를 하며... 욕망의 항아리 방출
비록 우리팀이 순위권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3개월 뒤에 가장 사랑받고 있는 프로덕트가 되면 좋겠다.
이상! 해커톤 회고 끝!!

처음 기획부터 해커톤 당일, 그리고 영상 편집까지!! 많은 분들의 손길 덕분에...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작은 동선이나, 멘트 하나하나에서도 마음으로 준비한 대회라는 게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어요!!
- 이상 해커톤 즐기고 간 앱아티스트 리버 드림... -
'오뚝이 개발자 > 경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년 4월/5월 - 클론앱이 많아진 앱스토어에서 살아남기 (2) | 2026.05.05 |
|---|---|
| 2026년 3월 - 고독한 예술가가 될 거야. (2) | 2026.04.13 |
| 2025년, 과탑을 찍고 학교를 졸업합니다 (1) | 2025.12.28 |
| [당근] 2025 Danangn Builder's Camp 후기 (3) | 2025.11.02 |
| SPP/SW Pioneer Program 4기 at USC(2탄) - 후기, 느낀점 (9) | 2025.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