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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리버리
SPP/SW Pioneer Program 4기 at USC(2탄) - 후기, 느낀점 본문
이번 포스팅은 SPP를 참여하며, 준비했던 과정, 프로그램 내용, 느낀 점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매년 기수가 달라짐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니 하나의 경험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솔직하고 담백한 글을 담아내기 위해 글은 반말로 작성하겠습니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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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나는 사실 이 프로그램의 취지가 너무 좋았다.
이번 교육 과정의 목적은 생각을 바꾸는 것.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creating.
누군가가 걸어간 길을 찾아 따라 걷고 싶었던 내가 SPP를 다녀온 후 시선을 나에게로 돌리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어떤 것을 원하는 가?
누구와 함께하고 싶은가?

지원 동기
AI와 친해지고 싶었어요
작년 친구의 졸업식에서 ‘졸업‘이라는 단어가 축하와 설렘보다는 무서움과 불안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학교와 큰 추억이 없던 나의 올해 목표는 ’학교와 친해지기’ 였다. 모교에 대한 애정과 졸업할 때 조금의 섭섭함을 가지고 싶었달까..? 그렇기에 한 학기동안 이런 저런 활동들을 하고 학교 학생들을 만나기도 했고, 동시에 학교 프로그램을 보이는 족족 신청했다. 그 중에 하나가 SPP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AI"였다. 1인앱 개발을 계속해서 운영하면서 AI쪽 공부를 하고 싶어졌었다. 어떤 창업 특강을 갔을 때 "10년 전에 인터넷 사업이라는 말이 엄청 유행했고, 지금은 당연히 사업을 하면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처럼 지금 AI사업이 유행하지만 나중에는 모든 서비스에 AI가 들어갈거에요"라는 말에 공감이 갔고, 그렇기에 빠르게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학교 수업을 대부분 AI 관련 전공을 들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서비스들(지피티, 제미나이 같은 애들)은 쉽게 사용하니까 AI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친숙했던 거 같은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AI를 잘하려면 "시간을 들여 배워야한다."라고 느끼며, 나를 AI와 가까운 환경에 던지고 싶어졌었다.
마음 속 한 켠의 대학원 생각...
요즘 들어 주변에 대학원을 간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 2/3 정도는 취업을 하기 힘들어서 혹은 취업을 위해 석사를 요하기 때문에 간 사람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분야에 몇 년을 들여 깊게 공부하는 이들이 멋졌다. 지금은 삽질처럼 보이더라도 시간이 쌓이면 절대 나같은 Generalist는 따라갈 수 없는 그들만의 무기가 생길 거라 은연 중에 생각했던 것 같다. 만든 앱으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 안에 꼭 specialist가 되고 싶다는 나의 욕구가 있었다. 취업을 위해서 나의 2-3년을 쓰고 싶지는 않았고, 정말 배우고 싶은 게 생기면 그때 꼭 대학원을 가서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만약 대학원을 간다면 꼭 해외로 가고 싶었다. 그래서 미국에서의 대학원의 삶이 궁금했다. 그들도 한국과 같은 상황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 대학원을 가서 잘 적응하는 사람들이 궁금했고, 그들의 목표가 궁금했다.
SPP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낀점
USC의 데이터사이언스 및 인공지능 교육
지원동기에 적었던 것처럼 대학원에 대한 생각이 있었기도 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해외 수업을 들어보고 싶었다. ( 교환학생때는 영어로 개설된 전공 과목이 없었어서 교양만 듣고 왔음 ) 그래서 사실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오전 9시 ~ 오후 5시 월화수목금 영어 수업은 집중하기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또 아쉽게도 SPP 학생들이 다 레벨이 달라서 중간 지점을 찾았기에 수업이 2,3학년을 위한 내용이 대부분이었기에 아는 내용을 다시 영어로 듣는 정도라 집중을 하기 힘들었다. ( 한국에서 이미 수강했던 과목 혹은 개인적으로 공부했던 내용들이 대부분 )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느꼈던 점은 여전히 많았다. 우선, 수업 자체의 분위기가 한국보다 경직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좀 더 나를 질문이 많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교수님이 모두 둥글둥글 웃상이셨는데, 학생들에게 질문이 많으셨고, 대부분의 대답을 "Great" 혹은 "Good"이라고 하시면서 틀린 부분을 정정하시거나 다음 문장을 이어가셨던 부분도 인상 깊었다. 그리고 영어는 높임말이 없으니까 교수님과 거리가 많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도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또 마지막으로는 한국인 교수님의 수업도 하나 있었는데, Data Science 전문가로서 또 한국인의 시각으로 미국에 사시면서 느낀 생각들을 공유해주신 게 기억에 오래 남았다. ( 한국인이시지만 이 분도 영어로 수업하셨다 )
SW인더스트리 투어 내 방문한 대학, 기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
다른 기관들은 잠깐 들리거나 사진 찍는 정도였는데 KIC의 경우에는 다양한 연사님들을 만났기 때문에 KIC에 방문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세 분의 특강 모두 "본질"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생각보다 원인은 항상 단순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방법이 다양할 뿐이라는 말이 다시 떠올랐다.


조금 기억에 남는 2가지 내용이 있었는데
1. Manager로서의 역할
한국은 처음이 힘들고 연차가 쌓이면 자연스레 Manager가 되는데, 미국의 경우에는 Manager가 되는 게 정말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을 동기부여시키고 관리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아카데미의 길벗이 생각났다. 뭔가 그 분이랑 대화를 할 때면 느끼는 게 대화를 하다보면 결국 그 사람이 하라고 했던 일을 진심으로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게 뭔가 기분이 나쁘면서도 감사했었다. 그리고 문득 그때 느꼈던 게 Manager의 역할이었음을 깨달았다. ㅋㅋㅋ
2. IT 관련 학생이라면?
IT 쪽이 지금은 되게 많이 죽어서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이 질문을 우리를 만나러 오기 전에 스스로 던져보셨다고 했다.
만약 내가 지금 학생이라면 어떨까?
AI를 활용해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 4가지가 있지만, 아무도 뭐가 정답인지 알 수 없다고 하셨다.

한·미 해커톤 참가
한미 해커톤도 해커톤이지만, AI 해커톤이 처음이었다는 점이 나에게는 가장 챌린지였던 것 같다. 학교 프로그램에서 classification 모델을 설계하고 구축해본 적은 있지만 이미지 데이터를 처리해보는 것이 처음이었다. 팀 빌딩 당시에 가까이 앉아있는 친구들과 팀을 꾸리게 되었는데, 둘 다 비젼을 연구실 들어가서 하고 있는 친구들이었다.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내가 팀 안에서 잘 할 수 있을 지 걱정하기도 했는데 팀원들이 잘 이끌어줬다. 또 수업시간에 yolo 모델이나 이미지 전처리 하는 것을 배웠기 때문에 갈피를 잡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1등이라는 좋은 성과를 내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팀의 경우에는 선착순 신청에 들어서 USC 학생과 같이 팀으로 참여를 했다. 솔직히 USC 학생이라고 해서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같이 해커톤 준비를 하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Graham 씨가 LA에 없어서 인터넷 상으로 소통을 했고 당일에도 오지 못했다. 그래서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다.



이번 해커톤의 주제는 "도로 파손 detectation, classification"이었고 대상자는 USC, UCLA,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해커톤은 1일이기는 했지만 몇 주 전부터 train 데이터를, 하루 전날에는 test 데이터를 메일로 보내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train 데이터를 validation, test로 나눠서 작업을 하다가, 하루 전날에 받은 test 데이터로 모델을 돌려서 작업했다. 나는 AI가 거의 처음이었기 때문에 팀원들의 리드에 따라서 전처리나 베이스라인 모델 튜닝 위주로 작업을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유주제였다고 들었는데 올해부터는 Task가 주어졌고 f1-score에 따라서 순위가 정해졌었다. 해커톤을 하면서 같은 팀이었던 지윤이와 성현이한테 많이 배웠다. 질문이 많은 편인데 질문을 할 때마다 잘 들어주고 자세히 알려줘서 듬직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지가 엄청 양이 많다보니까 이미지 전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이동시키는데에도, 학습을 하는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때 도움이 되었던 링크) 또한 colab을 제대로 써보는 게 처음이라서 중간에 세션이 끊겨서 날라가기도 하고, GPU를 너무 좋은 걸 써서 2번이나 결제를 하기도 했다. ㅋㅋㅋ
해커톤이 끝난 직후에는 각 팀 별로 문제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도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팀의 경우에는 같은 Task를 수행했던 다른 대회의 논문을 참고해서 모델을 설계했던 게 f1-score가 제일 잘 나왔다. 근데 다른 팀의 경우에는 yolo 모델을 쓰면서 이미지 전처리를 깔쌈하게 해서 성능을 높인 팀도 있었고 우리도 막판에 이미지 사이즈를 키웠더니 성능이 좋아지기도 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더 많은 실험들을 해볼 수 있었을텐데하며 아쉽기도 했지만, 동시에 바쁜 시간을 쪼개서 최선을 다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고, 해본 건 앱,웹 개발 밖에 없던 나를 잘 이끌어준 팀원들에게도 고마웠다. 3주간 열정을 다했던 해커톤이 끝나고 들었던 생각은 내가 model을 만드는 것보다 어쩌면 기존에 나와있는 모델을 잘 활용해서 쓰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내가 깔짝거려서 될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달까..?
USC Hackathon Unites 69 Students from Korea and U.S. for AI Road Safety Challenge
Aiming to create intelligent solutions that make traffic systems safer and smarter through artificial intelligence and data science, the 2025 USC-IMSC Hackathon was successfully held on Saturday, July 26, at 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camp
www.koreadailyus.com
성현이가 항상 즐기자고 이야기하고 내가 힘들어할 때마다 지윤이가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줘서 부담감보다는 대회 자체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러 감사핑 ~ 행복핑 ~ 파이링 ~ 파이팅 ~

타대학 학생들과의 교류
SPP의 장점 중에 하나는 타학교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었다. SPP를 지원하게 된 동기나 신청 절차도 달랐지만 대화를 하면서 백그라운드가 다르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나는 사실 몇 년을 iOS 개발만 했었어서 되게 가둬져 있는 사고를 많이 했는데,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좀 더 멀리 보게 되었던 것 같다.
어떤 친구는 대학원 준비를 하고, 어떤 친구는 미국에서 코테도 하고 면접도 보고, 또 어떤 친구는 백엔드 개발자이고, 또 어떤 분은 공기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나누었던 시간들이 나에게는 너무 소중했다. ( 애초에 선발되어서 온 사람들이었어서 성실함 + 자기주도적 성향 + 착함은 디폴트였다 ! )

옛날에 알쓸신잡을 보면서 좋은 관광지나 명소를 다니면서 각자의 백그라운드, 지식들을 가지고 와서 나누고 소통하는 이들을 보며 나도 1,2년이 지나면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지식이 생기면 좋겠다고 꿈꾸곤 했었는데, 실제로 그럴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또 링크드인에서 USC 학생을 찾아 지인의 지인을 타고 타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친구의 지인을 만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미국 대학생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대학원 이야기도 들으면서 상상되지 않던 영역이 상상되기 시작했다. USC 친구를 만나게 해준 나의 친구들에게 감사 !
SPP 프로그램 외의 느낀점
1️⃣ 프로그램에서 내가 얻은 것
1. 앞으로의 미래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교환학생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에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경험했던 것들과 버물려진 비빔밥을 먹는 기분이었다.


아카데미에서는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나도 언니 오빠들처럼 멋있어지고 싶은데, 그럴려면 어떤 "성적"이나 "성취"보다는 "경험"을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20대 중반까지 깊어지기보다는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진짜 많이 도전했고, 좌절했고 재미졌다 ^_^
교환학생에서는 삶의 태도를 많이 배웠다. 마냥 해외는 한국보다 낫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실제로 살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들 저마다의 고충이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그 안에서 선택을 잘하기 위해서는 순간순간의 판단력이 좋아야하는데 그럴려면 평소에 생각을 많이하고, 많이 돌아보고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쯤하면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은지, 그리고 1인앱 개발이라는 영역 안에서 어디까지 해보고 싶은지 명확해졌다. 다시 말해 "이제 나의 것을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굳건해졌던 것 같다. 하지만 항상 벤치마킹을 하려 했었다. 앱을 개발하면서 생긴 습관인지 최대한 실패하기 싫은 나의 두려움 때문인지, 이미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걸어간 이들을 찾고 듣고 생각하고 반영했다.
5월인가 6월달에 Apple Event에서 디자인 피드백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디자이너 분이 약간 답답하다는 느낌으로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가은님, 다른 앱에서 찾으려 하지 마세요.
참고하는 건 좋죠, 근데 그러다보면 순환이에요 A->B->C->A->C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베끼는 거죠.
애플이 이번에 Liquid Glass 만들때 다른 앱들을 보고 받아들인 걸까요?
아니요, 자연에서 생활에서 디자인을 가지고 왔어요.
그렇게 차별점이 만들어지는 거에요.
그때는 이 말을 듣고 애플이니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에 너무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근데 실리콘벨리에서의 테슬라 차 안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의 IT 업계의 미래요?
저도 모르고 다른 사람들도 다 몰라요
그러니까 1인앱개발이 앞으로 괜찮을지 걱정하기 보다는
심장의 열정을 따라 가세요. 가다보면 뭐든 되지 않을까요
일단 저는 그렇게 살았어요
그러게,
그러게?
그렇네
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 속에 있었던 내 자신에 대한 불신과 앞으로의 걱정과 모호함의 답답함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일단 돈은 벌기 시작했으니까 이거는 유지시키고, 내 심장이 이끄는 일들을 따라가자. 그래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생각난 게 애플의 디자인 어워드였다.. 히히... 심장이 다시 뜨거워진다.
앞으로 1인앱 개발 시장이 너무 커져서 내가 경쟁력이 없어질 수도 있고, 갑자기 사람이 몰리면서 내가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날이 올 수도 있겠지, 그리고 디자인 어워드 받는 게 넘 먼 미래고 어려울 거 같아 보이기도 해. 하지만 그럼 어때. 그냥 킵 고잉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럴 때면 신기하다. 알고 있던 내용이 피부로 와닿고 뭔가 들끓는 무언가가 마음 속에서 싹틔울 때면 그런 생각이 든다. "말의 힘"은 진짜 있구나. 정말 좋은 시기에 나에게 딱 맞는 말을 만날 수 있었음에 이번에도 넘 감사하다....
2. 글로벌 진출
Cherish는 영어, 한국어, 일본어 그리고 Ourday는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스페인어를 지원하고 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어설픈 언어만 지원하고 있다.


영국권에서는 앱스토어의 오늘의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요즘 외국에서 리뷰가 달리고 있기는 한데, 뭔가 그.. KWDC 24때 창우님의 세션을 들은 이후로 마음이 불편 ~~하달까,,,?
번역에 "언어"만 하는 게 아니라, 색 선정이나 좌우 정렬과 같은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신경을 써야하니까..라는 막연한 불편함과 무서움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Redit과 같은 해외 SNS에서 앱 광고를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리뷰를 받으면서 느꼈던 거는 그래도 우리 꽤 잘하고 있어요~ 라는 생각에 한 번 게시물을 만들어서 공유를 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사람
어딜 가든 정말 '사람'이 남는 것 같다. 특히 이번에는 나와 비슷한 또래의 정말 열심히 산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자극과 반성과 그리고 동경을 느꼈던 것 같다. 모두에게 크고 작은 배움이 항상 함께 했지만, 그 중에 기억에 남았던 일화가 몇 개 있어서 남겨봅니다....
1) 성장, 또 다른 말로는 "피어남"
저는 잘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개선은 잘합니다. 잘 듣고 반영합니다.
누군가의 장점을 잘 찾아내고, 그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해주고, 또 나쁜 피드백도 적극적이게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간 "성장"이라는 단어가 나는 너무 폭력적이게 느껴졌었다. 개발 직군에 있다보니 사람들을 만나면 뭐 항상 "성장",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괜히 나는 "성장"보다는 "확장"을 좋아한다며 반기를 들고는 했는데, 나 또한 "성장"을 좋아했다. 그러다가 이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 나눌 수록 이 사람은 성장이 아니라 하나의 "피어남"인 것 같았다.
자신의 잠재력을 발굴해 보여줄 줄 알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서 다시 태어나는 듯한..(?) 그런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러다 문득 "피어난다"는 단어가 생각났다. 더 나은 모습으로 피어날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2) 귀여운 어른들.
어른이 되다보면 참,, 하면 좋아하면서 주저하는 그런 일들이 많은 것 같다. 옛날에 깨달음의 장에 갔을 때도, 저번 여름 가족 여행을 갔을 때도, 이번에도 많이 느낀다.
그리고 나는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귀여운 어른들이 너무 좋다.





슴다섯살을 먹고 사람들과 마니또를 했다. 처음에는 이걸 진짜 하네..? 사람들이 참여할까? 했지만, 랜덤으로 마니또가 걸리고 나서 한번이라도 말을 먼저 걸고, 칭찬을 하고... 그러면서 더 친해지기도 하고 누가 누구 마니또인지 맞춰보는 시간도 너무 재미졌다. 몇 명이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시작된 귀엽고 재밌는 이야기들...
나도 어렸을 때는 이런 거 사람들이랑 하는 거 좋아해서 기획해서 하곤 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금은 떠나가버린 나의 앳된 모습들이 그리우면서도 아직 이런 것을 하는 사람들이 멋지기도 했다.
그런 의미로 이번 프로그램을 함께하신 교수님이 너무 멋졌다. 처음 OT때는 뭐지??? 싶었는데 점점 가면 갈 수록 신며들었다. 학생들을 믿고 자유롭게 놀게하면서도 좋은 인사이트를 주려고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아서, 또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때면 진지하고 진취적이게 삶을 살아오신 모습이 멋졌다. 나도 나이가 들어도 지금의 내 성격을 잃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멋진 여성이 되어야지 !
2️⃣ 가장 도전적이었던 하루 - Cherish 엽서 나눠주기...
나는 나만의 사적 공간을 좋아해서 글쓰기 카페를 자주 가는 편이다. 오픈형도 있지만 부산에서 제일 좋아하는 카페는 <열람실>이라고 칸막이 방을 혼자 대여해서 사용하는 곳이다. 그곳에서는 "공유일기장"이라는 게 있어서 일기를 적고 가거나 나도 다른 사람들이 적은 일기를 읽어볼 수 있다. 시간제 대여라서 매번 나는 내 일기장을 가져가서 열심히 휘갈기고 오는 편이었는데 그날따라 문득 다른 사람의 일기도 읽어보고 싶어서 촤라락 노트를 펼쳤다. 사람들의 일기를 읽고 있자니, 여기에 온 사람들이 Cherish를 알면 좋아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문득.
그래서 매번 만들고 싶다 만들고 싶다 ~~ 라는 생각을 하다가 미국으로 가기 전에 Cherish 엽서를 드디어 만들게 되었다. ( 1달 정도 걸려서 디자이너와 같이 작업을 했는데 넘 이쁘십니다 ^_^ ) 출국 1주일 전쯤에 엽서를 받아서 열람실을 포함한 몇 개의 카페에 방문해서 엽서를 둬도 괜찮은지 물어보려 했는데, 용기가 안 났다. 그래서 못하고... 결국 영어 엽서 100장을 가지고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다.


첫 주 토요일에 SPP를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유니버셜을 간다고 했다. 이때가 기회인 것 같았다. ( 엽서 나눠주다 마주치면 부끄러우니까요 ~~ )
이 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갔는데, 처음 30분을 배회하기만 했다.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어떤 식으로 소개를 해야할 지... 준비를 많이 하기는 했는데 머리가 새하얘지는 기분이었다. 하긴,,, 스몰챗도 어색한데, 모르는 사람들에게 "ㄴ...내가 만든 앱인데,,,"라면서 말을 거는게 쉽겠어 ? ^_^ 그치만 열심히 만들어 온 엽서가 아쉽다는 생각으로, "하면 해", "어차피 아무도 나 몰라 에베베" 하면서 시작을 했다.
호의적인 사람들도 있었고, 벌레보듯 도망가는 사람도 있었다. (신천지인 줄 알았나?)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3명이었는데, 1명은 한 아이의 엄마였다. 애한테 나처럼 돼라~ 멋지다~ 해줘서 기억에 남았고, 한 분은 자기가 저널링 많이 적는다고 꼭 한번 써보겠다고 그러면서 여기서 얼마나 머무는지, 어쩌다가 앱을 개발하게 되었는지 물어봐줘서 기억에 남았고, 마지막 한 분은 앱을 다운 받고 이런 저런 기능들을 사용하면서 나한테 이런 부분이 좋다 어떤 부분이 아쉽다고 이야기해주는 게 기억이 남았다. 이렇게 혼자서 한 5-6시간을 돌아다니고 나서 자리에 앉으니, 기운이 짜아아악 빠졌다. 한국에서 마침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눈물 두 방울 떨구면서 2가지 다짐을 했다.


1. 마케팅은 쉽지 않다. 진지하게 공부를 하자.
- 직접 돌아다니면서 앱 소개를 하면서 사람의 눈을 마주치고 피드백을 바로 듣고 하는 경험도 좋았지만 비언어적인 사람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게 정말 좋았다. 아마 SNS였다면 조회만하고 이탈한 사람들이었겠지만, 대면으로 만나니 도망도 못가고 얼버무리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처음에는 보내다가 나중에는 흥미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재미도 있었다.
이번에 싸돌아다니면서 느꼈던 부끄러움, 부족함 등...을 잊지 말자고 다짐했고, 릴스나 게시물을 만드는 것도 공부를 시작했다. "느낌"만 믿지 않기로 했달까..?
2. SNS 마케팅이 사기구나..?
- 두 발로 발품을 뛰니까 에너지도 많이 들고,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에너지가 많이 들지 않으면서 나같은 내성적 인간에게 SNS 마케팅이 딱이었구나를 역으로 느꼈다. 만들기 부끄럽다며 한국에서 민망해했던 내가 가소로웠다 ㅋ. 릴스랑 게시물 열심히 만들어야지... (부들부들)
앞으로의 행보
본 프로그램 전체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앞으로의 길에 대한 자기 확신을 얻은 것.
많은 성취를 하더라도 계속해서 불안하고 걱정되었었는데, 그냥 나를 믿기로 했다.
될놈될
될 놈은 뭐든 된다고..!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서로 취업 고민, 앞으로의 방향성 고민을 할 때마다 "잘 할 것 같은데"라는 이야기로 항상 귀결되었다. 방향이 달라지고 하는 일이 달라지더라도 잘할 거 같은 그런 느낌. 그런 생각이 들었달까...?
그냥 삶에서 이런 믿음 하나가 생긴게 너무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다음 참여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대학 생활을 하면서 무작정 좋은 성적을 받자, 무작정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해보자라며 바로 앞의 미래를 향해, 미래를 보며 살아갔더라면 이번 SPP의 시간은 좀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그리고 가까운 과거를 회고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지원을 할 때에도 그리고 합격을 했을 때에도 하루하루 귀중한 25살의 1달을, 2025년의 1/12를 쓰는 것에 대해 맞는 선택인지 고민을 했었는데, 도착해서 경험하고 바라보면서 시각이 바뀌고 시야가 바뀌는 것을 경험하며 오기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 될 수 있으면, 할 수 있으면 지원해보시고 새로운 세상을 느끼고 오시길 !!!!
그리고... 바베큐 파티때 찍은 재미난 릴스...
(올리는 거 허락 받았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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