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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언어들_김이나 본문

리버리멤버/책

보통의 언어들_김이나

rriver2 2022. 3. 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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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 된 동기

김이나 작사가가 어떤 사람을 표현하거나 상황을 해석하는 말하기를 할때 이 사람의 어체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었고, 이번에 언어와 관련된 책을 읽고자했을 때 이 사람이 책을 낸게 있을까? 해서 찾아보게 된 !! 보통의 언어들 ! 에세이는 사실 나도 잘 안 읽어봐서 걱정이기는 한데 후기들이 다 너무 따숩고 좋은 내용들이라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저 사람과 대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는데 아마 이 책을 통해 이 사람의 생각 속으로 뛰어들어가볼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 !

나는 책을 읽기 전 그 책의 독후감을 읽어보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책의 결말을 알고 책을 읽는 것을 싫어하지만, 나는 책을 읽기 전 그 책이 담고 있는 의미를 한번 일별해보고 읽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인가 새 책을 읽을 때의 설렘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을 한번 선별하기 때문에 이 습관을 가진 이후로는 책을 읽을 때 실패한 적이 거의 없다. 인생은 일장일단이라구,,~

 

다음은 "보통의 언어들” 책을 내 시간을 쓰면서 읽어도 좋은 책인가 고민하며 돌아다니던 중에 찾은 독후감이다.

“가볍게 읽고 싶어서 가벼워 보이는 책을 빌렸지만, 이 책은 가벼운 책이 결코 아니었다. 책 속의 글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쓰이는 언어들에 대해 조금 다른 측면에서 보게끔 한다. 이런 책을 접하고 나면 내 안의 수많은 편견들에 가느다란 금이 가는 느낌이 든다. 그 느낌은 너무 짜릿하다. 절대적으로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단어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단어에 대해 모두가 100% 똑같이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게 복잡하고 어려우면서도 재밌는 점이다. 김이나 작가는 방송에서 보던 모습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멋진 사람이었구나.”

 

이 독후감을 읽자마자 난 홀린듯 책을 샀고, 이 책을 들고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조수석에 앉아서 엄마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혼자 단어들을 곱씹으며 읽어보기도 하고, 푸르고 푸르던 제주 하늘을 보며 읽기도 했다. 지금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서 드는 생각은 그저 이 책을 들고 떠나서 그리고 이 책을 여행길에서 읽어 참으로 행운이었고, 그런 선택을 한 내 자신이 기특하다는 것.. 그 뿐이다.

감상문 & 인상 깊었던 문구

1. 유난스럽다.

: “언행이나 상태가 보통과 달리 특별한 데가 있다.” 유난스럽다의 사전적 정의이다. 살면서 많이 들어본 말이었다. 너는 꽤나 유난스러운 성격인 것 같아. 쉽게 놀라고 쉽게 감동받고 쉽게 눈물을 훔쳤던 나는 유난스러운 유년기를 보냈다. 그런 시선들이 싫어 이런 내 모습이 싫었고 적절한 사회화를 거쳐 사람들에게 유난스럽다는 말을 적게 들을 때쯤 이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처음 알게 되었다. 유난과 특별이라는 단어.. 나는 참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런 뜻이라서 너무 고마웠다.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수많은 무안한 순간들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유난스러움을 지켜준 나에게 새삼 고맙다. 보통 유난스러운 게 아닌 덕이었는지, 수치심에 취약한 나임에도 불구하고 꺾이질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 생각건대, 유난스럽다고 지적받은 적이 있다면 그 부분이 바로 당신을 빛나게 해줄 무언가일 것이다.

 

이 말 그대로 새삼 내게 고마웠다. 소스라치게 싫던 나의 유난스러움이 있었기에 “이가은"이라는 사람이 탄생했다고 세상에 감히 이야기한다. ( 이 글을 보며 나랑 친한 사람은 이가은만의 유난스러움이 떠오르길 바란다. ) 그리고 앞으로도 유난스럽게 살아가고자 한다. 회색빛 어른이 아닌, 이가은만의 색으로 일생을 채워나가며 이가은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그게 어떤 방법이든 어떤 모습이든 누구와 함께이든.

2. 정체성

: 정체성 이야기를 하면서 김이나 작가는 싱어송라이돌 정세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세운이 우리집 근처 사람이라는 걸 듣고 나서일까 아니면, 그 순박하고 진심을 담은 가사를 듣고 나서일까 좋아하는 가수가 몇 없는 나에게 사뿐히 내려온 나만의 가수, 정세운.. 그 이름을 들으니 되게 반가웠다.

우리는 각자 고유한 ‘나'임에 틀림없지만, 세포분열을 하듯 수많은 상황 속에 각기 다른 ‘역할’로도 존재한다.

 

즉 세상을 살아가며 나는 ‘나’로 존재하지만 그 ‘나'에게는 다른 역할들을 해야 하는 시간이 분명 존재하며, 그렇기에 그때마다 나는 다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나의 다른 자아를 꺼낸다. 무의식 중에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언제부터 시작을 했을지는 모르겠다. 뭐라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이렇게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니 괜스레 반가웠다.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역할들을 모으면 내가 되고, 나는 여러 상황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참 신기하고 어려운게 세상이다.

3. 꿈

: 근 1년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온 나로서 이 챕터가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꿈.. 아직도 꿈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꿈이 하나의 명사로 정의가 되는 것이 아닌 동사로 설명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 그런 의미로서 김이나 작가님이 설명해주신 꿈의 추상성은 더욱 내게 와닿았던 것 같다. 꿈이란 성공과 실패의 유무와 달리 그저 꾸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어야 한다. 나는 얼른 나와의 일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만나 거실 쇼파에서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조잘거리면서 이야기 하고 무릎에 누워 잠들고 귤도 까먹고 그런 소소한 행복들이 가득한 삶을 살고 싶다. 이것이 지금의 나에겐 꿈이자 상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행복이다...

꿈은 목표와 성질이 다르기에, 반드시 이루지 않아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도 한다. 작가가 꿈인 사람은 글을 쓸 때 행복할 수 있다. 행복하기 때문에 거듭 글을 쓴 사람은 자연스레 필력이 늘고, 그러다 본격적으로 목표를 세웠을 때 꿈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4. 부끄럽다

: 부끄럽다라는 단어는 쑥쓰러움과 수치스러움 그 두가지가 있고 작가님은 그 두가지의 성격을 모두 가질 줄 아는 부끄러운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내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나이가 들면서 새로움이 작아지고 익숙함과 무딘 마음들이 자리를 잡아간다는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었다. 어렸을 때는 마냥 나는 그래도 매일 매달 매년 새로운 도전들을 하며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살아가야지 하면서 그 이야기를 가볍게 여겼던 것 같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나서 나 또한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의 자잘한 웃음소리에 나도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뭐가 그렇게 재밌고 즐겁니"라고 묻는 어른이 되어있었다. 작가님이 말하는 이 “부끄럽다"라는 단어 또한 어른들에게 자칫하면 사라질 수 있는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이가 아무리 들더라도 자신이 잘못한 일에는 수치스러워 부끄러워 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쑥쓰러워 부끄러워하는 그런 어른이 되면 좋겠다.

5. 위로, 아래로

감정을 위로, 아래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어떤 현상처럼 바라보는 작가님의 시선에 놀랐다. 감정이라는 거는 사실 몽글몽글 마음 속에서 생성되는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 감정을 찾기 위해 어떤 체험을 하고, 어떤 사람을 찾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은 서툴렀던 거 같기도 하고,.. 나도 언젠가 누군가를 사랑하며 그 사람에게 비처럼 스며들 수 있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 한가지 분명한 거는 나는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이 너무 너무 궁금할 거 같다. 어떤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 등 그 사람의 일상이 궁금할 것 같다. 궁금 대마왕이 될 거 같기도,,,

아무튼 감정이란 정말 다양한 의미로 단어안에 가둬져버린 녀석인 듯 싶다.

감정이 탄생하는 순간을 상상해보면 단어의 속성이 더 와 닿는 경우가 많다. 어떤 감정은 아래에서 위로 나무처럼 자라고, 또 어떤 감정은 위에서 아래로 비처럼 내린다. ... 한 예로 ‘분노’와 ‘용기’는 아래에서 위로 움직인다. ...  반면, 사랑과 행복은 비처럼 내려오는 감정들이다. ... 쓰다 보니 아래에서 위로 오른다고 느끼는 감정들은 크게 터지든 열리든 내가 그 꼭지를 가진 것에 비해,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감정들은 어딘가에서 열린 꼭지 탓이지, 내 것이 아니라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이 감정들은 어떤 형태로 탄생을 했든, 결국에는 유기적으로 물고 물린다. 어떤 사랑은 ‘용기’로 쟁취되고, 그로 인해 ‘행복’을 느끼며, 지켜야 할 사람 때문에 ‘분노’하기도 하지 않던가. 

6. 포장하다

주는 자가 받는 이를 오랫동안 세심히 지켜봐온 시간이 선물 받는 이의 만족도를 좌지우지하듯 조언도 그렇다.

 

: 조언 또한 받는 이의 마음을 고려하고 생각해서 잘 “포장”하여 전달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지만 선물 즉, 조건을 전달하려는 자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게 되고, 조언을 받는 자 또한 상처를 받지 않고 선물(조언)을 풀어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나는 사실 조언을 잘 못한다. 조언을 하는 거 자체를 불편해 하기도 하고, 어떤 말로 이야기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모두 다르니까.. 근데 조언 듣는 거는 좋아한다. 여러 사람의 관점에서 나의 상황을 바라봐 주는 게 재밌다. 그리고 꽤나 단순한 사람이기 때문에 상처 받는 말이나 신경 안 써도 되는 말들은 잘 까먹는다. 

이렇게 적어보니 나는 말을 까서 포장을 뜯어내는 일은 좋아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포장하고 고뇌하는 일은 어려워 하는 듯하다. 오늘 따라 오랜 친구가 적어준 "너의 생일 선물을 고르는 내내 행복했어" 라는 말이 떠오른다. 누군가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무언가를 포장하고 선물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해주고픈 누군가가 곁에 있으면 좋겠다.

7. 지질하다

돈이 아니더라도 거스름돈과 같은 것을 꼼꼼히 챙기는 사람이라 함은, 돌아서 빈자리를 한번 더 보는 사람이다.

 

: 소중한 것을 소중하다 생각하기에 그것을 놓쳤을 때 지질해질 수 있음은 내가 가진 것들을 꽉 붙들고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놓칠 수 있는 자신만의 세계의 아름다움을 외면하지 않는 것. 그것이 지질하다고 불린다면 나는 기꺼이 지질해지리라. 

언젠가 나도 너무 소중했던 누군가에게 매달려보고도 싶다.. ㅋㅋㅋㅋ

8. 겁이 많다

결국 겁이 많은 자들이 강하다. 

걸음마를 막 뗀 아기들은 겁이 없다. 그래서 다치고, 데이며 때로는 악의 없이 난폭하다.

 

: 겁이라는 새로운 해석이 신선하기는 했다. 하지만 과연 겁기 없다는게 득이고, 겁기 있다는 게 실일까? 그것은 또 아니라고 본다. 나 또한 겁을 내지 않고 애플 아카데미에 지원을 했기 때문에 합격을 했던 것이 아닐까.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겁없이 뛰어들었기에 전과를 해낸 것이 아닐까. 인생의 꿈을 찾은 것이 아닐까.

겁이 많은 자들은 지켜야 하는 것들의 가치를 아는 자들이다. 또 자신과 얽힌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 일에 대한 신중함이 있는 자들이다.

 

: 무언가를 도전하고 잃었을 때의 책임감. 그리고 그것들을 잃었을 때 찾아올 상실감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겁이 많아지는 것이겠지.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테지만 도리어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렵게 선택을 한 것이기 때문에 선택한 후에는 그 확신과 노력으로 결국 끝끝내 그것을 성취해 나는 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김이나 작가가 말하는 “겁이 많다"라는 말은 정말 동의를 한다. 하지만 나는 더 나아가 겁이 많지만 용기를 내어 도전할 줄 아는 사람이 더욱 더더욱 더욱이 좋다.

9. 쳇바퀴를 굴리다

나는 이 쳇바퀴를 만들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살았다.

 

: 마음 속에 많이 맴도는 말이었다. 제주도의 고속도로 위에서 읽었던 구절이기에 그랬던 걸까 나는 지금 이 쳇바퀴를 만들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살았다. 위로 같은 말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이 쳇바퀴는 아니었으면 한다. 가끔은 그 쳇바퀴 속을 나와서 여유롭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도 있길 바란다. 지금의 나에게 그리고 앞으로의 나에겐 더욱이.

10. 기특하다

: 기특하다고 나에게 많이 말해주는 것. 그것은 유명한 1일 1 감사보다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상담사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나는 나이기에 이 버거운 삶들을 해내고 일궈나가는 것이고 또 다시 새로운 도전들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선택을 하고 해내는 나에게 기특하다고 말해주자. 바삐 달려왔고 잠시 쉬고 있는 나에게 나는 “기특하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가은아 너의 스무살, 스물한살은 정말 기특한 나날들이었어 😊

11. 선긋다

: 선을 긋는 것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신기했다. 선긋다 라는 단어를 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중3때 친했던 친구인데 요즘은 정말 가끔만 만난다. 그 친구가 다가올 때면 나는 항상 선을 긋는데 바빴다. 그리고 그런 그 친구의 서운함을 느낄 수 있어서일까 나는 선을 그음으로써 그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있음을 깨달았다.

소중한 사람일 수록 잘 바라보아야 한다. 세심히 살펴야 한다. 무언가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 한 발자국 정도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나는 이렇게 생긴 사람이야라고 알리는 행위가 선을 긋는다는 의미이다.

지도처럼 선이 있다고 해서 서로 단절된 관계들은 아니다. 현실적인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고 지키기 위한 테두리로 국경이 존재한다.

부족한 어딘가는 선이 있고 강한 곳은 공개가 되어 있다.

선을 긋지 않아도 점선으로나마 내 성향을 그릴 줄 아는 사람들이 곁에 있으면 나는 무장해제가 되곤 한다.

: 선을 긋는 행위는 나란 사람이 어떻게 생겼음을 알려주는 것 그리고 그 선의 존재를 더 이상 알리지 않아도 될 때 너와 나는 비로소 “우리”가 된다. 하지만 그 선들은 위치가 변해가기에 끊임없는 관찰이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런 행위를 “배려"라 한다.

: 내게는 선을 긋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스며드는 건 언제나 신비로운 경험인 것 같다. 그리고 타인의 선을 만났을 때야 비로소 우리가 맞는 사이인지 안 맞는 사이인지를 알게 된다. 그런의미로 누군가의 선을 만나는 것은 다소 무섭지만서도 벅차오르는 순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12. 성장

: 어디가 부족한 지 알게 되는 것 그건 참 축복이다. 새로운 선택지를 만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좌절과 실패라는 감정은 또 다른 무언가로 향하게 되는 출구라는 것을 끝끝내 깨닫게 되겠지 그니까 벽을 만나면 고개를 지켜들고 내가 성공했음을 외치자.

13. 통증

마음의 통증은 근육통

 

: 통증이 심한 부위를 어루만져 주어야지만 낫고 아프기도 하지만 시원함이 느껴지는 것 그리고 운동을 했기 때문에 느껴지는 것. 그것이 근육통이다.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운동→근육통→마사지→아픔&시원함

: 운동 후 근육통을 느꼈다 해서 다음에 다시 안 해! 라고 하지 않는다. 다음엔 다른 방법으로 해봐야지 하고 궁리를 할 뿐. 이 처럼 사람의 마음 통증도 그런 것이 아닐까 그 원인을 미워하고 후회하기 보다는 다음 번을 위해 계획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서 다른 방법으로 다시 도전해 더 나은 아픔 혹은 기쁜 감정을 느끼는 것. 그것이 마음의 통증이 주는 선물이자 벌이 아닐까 싶다.

 

일상생활에 적용

“가볍게 읽고 싶어서 가벼워 보이는 책을 빌렸지만, 이 책은 가벼운 책이 결코 아니었다. 책 속의 글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쓰이는 언어들에 대해 조금 다른 측면에서 보게끔 한다. 이런 책을 접하고 나면 내 안의 수많은 편견들에 가느다란 금이 가는 느낌이 든다. 그 느낌은 너무 짜릿하다. 절대적으로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단어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단어에 대해 모두가 100% 똑같이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게 복잡하고 어려우면서도 재밌는 점이다. 김이나 작가는 방송에서 보던 모습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멋진 사람이었구나.”

→ 책을 다 읽고 나를 홀렸던 독후감을 다시 읽어보았다. 언어가.. 더 웅장하고 거대하게 느껴졌다. 자주 사용하던 단어들의 새로운 해석을 읽을때이면 나는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같이 마음이 녹아내려지기도 했다. 그렇지 이게 바로 언어의 힘이지. 요즘 젊은이들은 말 대신 사진으로, 글자로 대화를 주고 받는다. 그래서 놓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힘들다고 말하며 힘들다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부터, 여러 감정들을 느끼는 그 주체인 “나"와도 친하지 않은 이들이 많으니 말이다. (사실은 나 또한 그러지 않다고 단정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들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으리. 언어라는 건 해석하는 사람의 나름이니까 하지만, 난 단지 그들이 세상의 물결에 휩쓸려 나만의 언어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 유난스럽게 개별적이게 언어를 곱씹고 또 곱씹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그런 언어들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좋겠다. 말을 재밌고 의미있게 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62167 

 

보통의 언어들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가 일상의 언어들에서 포착한 마음의 풍경매 순간 결핍과 고독감에 흔들리는 ‘보통의 우리들’을 위한 책이번 책 [보통의 언어들]은 김이나 작가가 그간 대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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