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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 Gom4ziz _ Tramisul과의 만남 [2/4] 본문
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 Gom4ziz _ Tramisul과의 만남 [2/4]
rriver2 2023. 3. 21. 10:23아카데미에서의 마지막 매크로 챌린지 !
가장 오랜기간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생각만큼이나 좋은 아이디어를 못 찾아서 너무 오랜시간 힘들었던,
그래서 결국엔 더 더 더욱 행복했던,
티라미술의 요리사가 된 "곰사찢"들의 이야기를 4번에 걸쳐서 길게 하려 한다.
3개월이라는 긴 시간 만큼이나, 이야기가 길어질 듯 하여 내용을 나눠서 적으려 한다.
1편. 아이디어 방황기
2편. Tramisul과의 만남
3편. 고군분투 성장기
4편. 회고... 3개월 돌아보기
그리고.. ! 지금은 2편, Tramisul과의 만남를 시작하려 한다.
"티라미술"의 등장 배경
🌷 10월 28일.. 중간 발표날이 오다
오지마.. 오지마.. 했지만, "스위프트와 불의 정원"의 날이 와버렸다.. 원래라면 우리가 제일 멋지고 짱짱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발표하고 싶었는데, ㅎㅎ,,, 일단 해야 하니까 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ㅠㅠ
어쨌든 우리는 앱 개발이 안 되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가설 검증을 하는데에 "스위프트와 불의 정원"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 날은 아카데미 내에서 진행했던 앱 소개 부스 운영의 날이었다. 10월 28일에 할로윈 컨셉으로 부스 운영을 했었기 때문에 중간발표날을 "스위프트와 불의 정원"이라고 불렀다.
이때는 티라미술 전의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이때 검증했던 우리 팀의 아이디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스킵하...고, "스위프트와 불의 정원"에 대해 짧게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
🔥 스위프트와 불의 정원
오전 오후반 총 2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함께 진행했던 큰 규모의 방식이었고, 이 날 서로의 앱을 보고 피드백을 주고 받고 설명을 듣고 등... 여러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부스를 돌아다니는 동안 여러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만날 수 있었고, 할로윈 특집이었던 만큼 여러 소품들을 이용해서 부스실을 꾸민 팀이 많아 재밌었다. 이때 내 상태가 메롱이었어서 다른 부스들을 돌아다니는 동안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 올리는 사진이 우리 팀 밖에 없는 게 좀 아쉬웠다.. ㅠㅠ
이후에도 최종 쇼케이스와 그걸 준비하는 리어설 이렇게 2번의 부스 운영을 2번이나 더 했는데, 확실히 "스위프트와 불의 정원"은 그 두 날들에 비해서는 애플 아카데미 러너들과 즐기는 축제 같은 느낌이었다 ㅎㅎ
이렇게 "스위프트와 불의 정원" 부스 운영을 하고, 일주일 정도 후에 아이디어를 다시 엎기로 결론이 났다. 팀 내부에서 회의를 너무 많이 해서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1️⃣ 아이디어를 취합하는 과정에 서로 생각이 부딪혀서 아이디어가 흔들림
부스 운영을 위해서 아이디어를 뾰족하게 다듬는 과정에서 자잘한 의견 대립이 있었다. 그리고 이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생각들이 융합되어 더 이쁜 아이디어로 재탄생 한 게 아니라, 서로의 생각이 꺾이면서 흥미도 잃게 되고, 최종 아이디어도 너무 두리뭉실한 솔루션이 되어버렸다.. ( 한 명의 열렬한 팬이 있는 앱이 아니라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두리둥둥한 앱.. )
2️⃣ 부스 운영을 할 때 앱의 프로세스 대로 UT를 진행하면서 얻은 차가운 피드백들
부스 운영을 하면서 유저가 앱 내에서 겪게 될 프로세스를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 이 과정에서 사용자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 아이디어는 유효하지 않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우려했던 문제를 실제로 유저들에게 듣게 되었고 이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 없었달까... 아무리 회의를 하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 리서치, 인터뷰를 진행해도 솔루션은 찾을 수가 없었다.
3️⃣ 이 두 가지 이유로 아이디어에 대한 필요성과 자신감을 잃음..
이 두 가지 이유로 모두 흥미를 잃었고 아이디어가 유효하다고 생각하거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 팀원이 더이상 없어졌다..
🌷 분명 시작할 때는 3개월이었는데, 1개월이 남았네요 ^&^
처음 메크로를 시작할 때는 3개월이나 있어서 그동안 이전 프로젝트때 느꼈던 시간적 압박, 개발적 성장을 많이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을 것이고, 앱을 더 디벨롭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란 기대에 가득찼었다. 하지만, 우리 팀의 경우에는 모두가 마음에 들어하는 주제, 가슴이 떨려오는 주제들을 향해 열심히 나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곰사찢을 위한 앱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최종 발표일은 1달이 남았고, 우리는 미쳐가고... 다른 팀들의 진행 속도에 비해서는 하안차암을 뒤떨어졌고..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하지만, 멘토에게 "점잖은 팀"이라는 호칭을 받은 곰사찢인 만큼 꾸준히 그리고 조용히 계속 마지막 주제 안에서 이런 저런 방향을 틀기 위해 여러 시도들을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1.5주가 흘러도 딱히 큰 성과는 없고, 우리가 정리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여러 멘토들의 피드백을 받으니까 곰사찢의 머리는 점점 난잡해만 갔다.
👉🏻 이 시기때에 받았던 멘토링을 통해서는 "나와 관련된 모든 결정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외부에서는 피드백만 있을 뿐이다." 라는 인사이트를 얻었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은 Apple Developer Academy @POSTECH 1기를 수료하며.. // 별별 일들이 다 있었던 2022년을 돌아보며...의 5️⃣ 에 자세히 적어놨다.
그때 받았던 멘토링과 우리 내부 회의를 통해서 곰사찢은 2가지 갈림길에 섰다.
1️⃣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지금 있는 주제로 fix하고 제발.. 우리도.. 이제는... 개발자는 하고 싶은 개발을, 디자이너는 하고 싶은 디자인을 하자.
2️⃣ 진짜 딱 1번만 더 1주일만 더 투자해서, 아예 새로운 주제를 떠올려서 우리의 마음을 붙드는 아이디어를 찾자.
우리는 2️⃣을 선택했고, 그렇게 일주일 간 하루 10시간 이상의 회의를 하며,,, 티라미술 아이디어를 디벨롭했다.
+) 번외의 이야기이긴 한데,, 이 시기의 따수운 이야기가 하나 있다.. 🥹
이때 팀 전체가 같이 멘토링을 받기도 했는데, 나 혼자 개인적으로 멘토링을 받으러 간 적이 있었다. 이런 저런 고민들과 내가 생각했던 해결 방안들, 시도했던 내용들을 말씀드렸던 자리였다. 그리고 당연히 그때 상황이 상황인지라.. 우리 메크로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멘토님께 말씀드렸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팀원들 다 각자 떼어놓고 보면, 각자의 분야에서 다들 너무 대단하고 멋있는 사람들인데 왜 합쳐져서 6의 시너지가 아니라 그 이하 밖에 못하는 걸까요? ... 모두의 역량을 뽐낼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서 저희가 놓친게 뭐가 있을까요 ?" 였다.
이때 진짜 우주최강 멋진 멘토의 생각을 들었는데, 그때 들은 내용과 내 생각을 짬뽕 시키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팀플은 원래 어려운 거다. 애플, 구글과 같은 대기업들이 세상에서 제일 가는 똑똑한 사람들만 모아서 매일 같이 회의하고 연구하는데 1년에 hit하는 상품이 1 혹은 0개로 밖에 못 나오는 걸 봐라. 모두의 역량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다. 팀 마다의 문화, 개인의 성향들이 모여서 하나의 팀 워크를 만드는 거지. 지금은 아이디어가 없어서 힘들지만, 후에는 엄청난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고, 그때는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하게 될 수도 있다. 그 과정 속에서 뭔가를 얻을려고 노력하자. 그리고 이렇게 많이 좌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탓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우리는 최곤데..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의문이 드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자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되새기자. 앞으로도 그저 지금처럼 하나하나 퀘스트를 꿰는 듯한 기분으로 지금의 문제에 감사하고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자. 조급해하지말자. 노력을 하다보면 타이밍은 찾아오는 것이다. 그때 꽉 물고 놓아주지 말자.
이때 이야기를 나누고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나 여러번 아이디어를 엎고 머리가 어지러워도 "우리 팀이 최고"라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멘토 왈.. 우리 팀원들 중에 몇 명이 이런 비슷한 고민을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고..
그때 느꼈다.. 지금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건 다름 아닌 서로에 대한 믿음이고, 기대라는 것을... 우리팀은 최고라는 것을... 하며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Hi, "티라미술"
진짜 딱 1번만 더 1주일만 더 투자해서, 아예 새로운 주제를 떠올려서 우리의 마음을 붙드는 아이디어를 찾자. 라는 의견으로 모아진 이후..의 일들을 적어보려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직 티라미술이라는 아이디어가 다듬어지지 않았던 단계이지만, 수면 위로 둥둥 뛰어오른 흥미로웠던 인사이트들을 나열해보려 한다.
이때 우리에게 다가와준 인사이트 Dots들은 연결되고 연결되어 이후 티라미술이라는 아이디어를 완성하게 된다.
1️⃣ 우선은 아이디어를 발산시키고, 이에 대한 리서치를 각자 숙제로 해왔다.
여러번 아이디어를 엎으면서.. 리서치를 하다보니까 다들 스타일대로 팀의 협업 아귀에 맞게 1주일동안 프로젝트가 진행 되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렇게 아이디어를 엎고 나아가기로 결정한 일주일동안 "와 이걸 엎네" vs "진짜 제발 하나만 잡혀라"라는 마음 두개가 오락가락하면서 미쳐가고 있었다. 근데 팀원들이 나와 다르게 차분하고 진지하게 그리고 가끔은 허허.. 웃으며 우리 상황을 희화화시켜 재밌게 풀어나가며 회의에 참여하는 걸 보고 어른의 향기를 많이 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도 느끼긴 했지만, 지금 다시 돌아봐도 팀원들에게 정말 배운 게 많다. 감사합니다 흑흑
2️⃣ "현대미술"의 등장
다음날에는 조사해온 내용을 바탕으로 들었던 생각, 앱으로 디벨롭 시킨다면 어떤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나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이때 "현대미술"이 가장 큰 투표수를 얻었다. 나중에는 결국 이때 이야기 나눴던 "스낵컬처"에 대한 내용도 조금 다루게 되긴 했지만..
나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때 현대미술이 주제로 잡혔을 때 좀 등꼴이 오싹했다. 진짜 돌고 돌아서 겨우 겨우 고른 주제가 현대미술이라니! 나는 "현대미술"에 대한 정확한 정의도 몰랐을 뿐더러, 앱에 미술이 담긴다고 ? 앱에 ??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고, 뭔가 이런 앱이면 좋겠다는 추상적인 그림조차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팀원들과 함께 고른 주제니까. 그리고 나도 여러 주제 중에서는 현대미술이 그나마 끌렸으니까. 라는 마음만 붙들고 진짜 진흙밭을 걸어가는 심정으로 꾸역꾸역 하루를 채워 나가게 되었다.
3️⃣ 무한의 데스크 리서치
이게.. 2일 만의 결과라고..? 진짜 "현대미술"에 미친 사람 마냥... 조사하고 조사했다.
애플 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아이디어 만드는 flow가 있는데,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하면서 숙달된 기술로 그 틀에 맞으면서도, 우리에 맞게 변형해서 데스크 리서치를 진행했다.
( 애플 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아이디어 만드는 flow는 기밀이라서 공개를 못한다.. 🥹 )
이때까지 조사했던 바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솔루션 컨셉을 세웠고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되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솔루션을 머릿속에 떠올렸었다.
- 서로 감상한 거를 볼 수 있게 하면 어떨까?
- 미술관 후기를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 원하는 미술관람을 할 수 있게 큐레이팅을 하는 건?
등...
4️⃣ 우리의 생각을 540도 바꾼 인터뷰
우선 인터뷰를 할 때 할 질문들을 뽑았다. "전시를 관람하는 방법이나 어떤 형식으로 전시를 보는 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타겟은 "전시회를 자주 다니는 사람"으로 잡았고, 질문들도 그런 식으로 구상을 했다.
인터뷰 인사이트 모음 Zip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엄청난 인사이트들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후 중요하게 다가왔던 내용 두 가지를 정리해 봤다.
1️⃣ 일상생활에서 안 쓰는 머릿속 근육을 사용하기 위해 전시회장을 간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생각들"을 하러 전시장을 가는 걸 즐긴다. 나도 사실 평소에 전시장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많았다. 일상생활에서 지인들을 만났을 때 쉬이 할 수 없는 이야기들, 예를 들면 "죽음", "생존", "사회", "괴리" 등과 같이 요즘 언어로 따지자면 "진지충"이라는 말을 들을 수 없는 대화를 하는 곳, 그런 대화들을 하는 게 어색하지 않는 공간으로 전시장을 가는 것이었다.
+) 스낵컬처에 익숙해진 사람들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이런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리서치를 해봤는데, 정확한 통계가 나온 것은 없지만 우리가 내부적으로 했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읽기"와 "빠른/ 짧음"에 익숙해진 요즘 사람들이 "지식을 재해석하고 토론하고 고민"해보는 경험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유튜브 쇼츠, 인스타 더보기 등 짧고 분명한 지식만 쏙쏙 빼먹는 ✨"스낵컬쳐"의 문화가 그 이유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깊고 심오한 대화를 원하거나 즐거워하는 사람들은 책을 읽거나 독서모임을 가고, 드라마나 영화를 소비하고, 또 연극이나 전시회장을 찾는. 그리고 이런 취미활동은 조금은 평범하다는 점에서 그 깊이 차이는 있더라도 인간에게는 그런 사고의 확장이나 생각 표현에 대한 욕구는 있다.라고 생각했다.
2️⃣ 전시 감상을 제대로 하고 싶어하는 욕구
인터뷰 대상자가 미술 분야 전문가가 아니기에 미술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그 안에서 자신만의 "미술 해석 방법을 찾으려는 시도"가 부딪혔다. 그리고 그 방법은 개인차가 있고 아직도 찾아나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럼 전시장에서 전시회를 보는 추천방법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리서치를 시작했다. 전시장에서 추천하는 방법에는 "도슨트", "책자"와 같이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둔 방법이 있었다. 이런 방법들은 이미 전시장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조금은 낯설지만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 있어서 "대화중심 감상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대화 중심 감상법은 미술작품에 대한 지식, 해석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해설사, 교사와 감상자들끼리의 대화가 중심에 놓여 있다. 그리고 작품의 의미와 가치는 서로가 의견을 교류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것으로 다가오는 과정에서 만들어지게 된다. Key point는 질문을 통해서 감상자의 경험이나 내면의 생각들을 작품에 연관시키며 작가의 의도를 깨우치게 하는 방법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활동은 사실 전시장에서 이뤄지기 힘들기 때문에 아주 소수로 투어할 때 이뤄지거나, "참여형 전시"로 이런 기법을 변형시켜서 반영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 대화 중심 감상법
우리는 이러한 "대화 중심 감상법"을 앱 내의 솔루션으로 사용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전시장에서 사람들이 지금보다 쉽게 전시장을 돌며 관람을 할 때 자신의 생각을 더 잘 끌어올리거나 상대의 의견을 볼 수 있거나 작가와 소통을 하는 등의 솔루션을 생각해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전시장에서 휴대폰을 잘 만지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남기거나 혹은 간단한 필기나 메모 정도에 머문다. 그 이유는 "전시회장의 전시를 다 봐야하는데 하나하나 에너지를 쓰면 너무 피곤"하기 때문인 점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는 미술을 감상하며 "대화중심 기법"을 적용하는데에 걸림돌이 되었다. 미술을 감상하면서 이 기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작품을 폰 내부에서만 보며 이 기법을 적용하기에는 감상에 제약이 있어서 무리가 있고, 전시회장을 돌면서 이 기법을 적용하는 데에는 사람의 에너지 한계와 집중력에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에 이게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입력을 많이 해야 하고, 지루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 거꾸로 감상법
그러던 중 우리의 빛나는 UX 디자이너, 이솝이 엄청난 아이디어를 냈다. 이름하여 "거꾸로 감상법"이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설
1. 작품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기
-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작품이 던지려는 메세지와 관련된 질문으로 생각을 유도하고 흥미를 돋우기
2. 작품 감상하기
- 이전에 작성한 자신의 평소 견해와 함께 작품과 작품 해설을 읽음으로 개념 미술을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도와주고 일상생활에서 짧게 짧게 사회 문제나 자아 처럼 심오한 문제에 대해서 고뇌하고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함
이렇게 "거꾸로 감상법"이라는 가설이 세워졌다. 이때부터 나는 심장이 뛰었다.. 왜냐면.. 나중에 깨달았지만, 이 앱의 페르소나가 나이기도 했거든..요.. ^&^
가설 검증
이제 검증을 할 차례였다. 다음과 같은 예시를 준비하고 평소 전시회를 즐겨가는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1️⃣ 질문에 대한 답변
: 예상처럼 자신의 개인 생각이 흠뻑 들어간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질문에 대한 퀄리티나 작품과의 연관성을 우려했다.
2️⃣ 작품 감상
전체 플로우 :
신선하고 좋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믿을만한 사람이 질문을 제작했는지 혹은 질문과 작품이 연결되지 않았을 때 갈 길을 잃은 .. 유저들의 문제가 있었다.
이 외에도 사람들에게 더 테스트를 해보니 우리가 세운 "거꾸로 감상법" 가설이 타당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앱의 주요 뼈대는 잡혀졌고! 앞으로는 디테일들을 잡아가기로 했다 !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일주 반만에 이뤄졌다는 점.. ^&^ 다시 생각해도 놀랍다...
" 미술을 통해 생각을 끌어올리다 ! , 티라미술"
이런 배경에 이름하여, "일상생활에서 의도적으로 지식을 적극적으로 생산하고,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앱" !!인 티라미술이 등장하게 된다.
이번 포스팅은 2편. Tramisul과의 첫만남에 대해 다뤄봤다.
다음은 드디어 ~~ 이렇게 정해진 아이디어를 다듬어 나갔던 이야기를 담은 편, 고군분투 성장기이다 !!
왜 앱 이름이 티라미술인지, 어떻게 앱이 디벨롭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 다음 편으로 ~~!!
💭 본 포스팅은 오로지 저의 시점으로 바라본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곰사찢 멤버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 분명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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