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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리버리
< OurDay - 우리의 캐릭터를 위젯 디데이로 만나기 > 출시 스토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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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꿈꾸는 개발자라고 소개하고 다니는 이유
당신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나요?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정말 많이 했던 시절, 내가 내렸던 결론은 "인문학적인 개발자"였다.
나는 개발을 처음 시작했던 당시, "개발자"라고 하면 흔히들 체크 셔츠에 완전 이성적이고 효율을 추구하며 근거로부터 판단을 하는 사람이라고 떠올랐다. 하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현실과 타협해서 돈을 벌고 일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작은 낭만과 꾸준한 사랑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여유가 있는 것이 내가 원하는 삶이라는 생각을 줄곧 해왔었다. 그래서 처음 개발을 배우고 "저는 개발자입니다"라는 말이 스스로에게 낯설지 않고 납득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시절 이 두가지 생각이 계속 부딪혔다.
그래서 내렸던 결론이 "인문학적인 개발자"였다. 블로그나 링크드인에서는 "꿈꾸는 개발자"라고 표현을 했지만 좀 더 타이트하게 말하면 꿈을 꿀 낭만과 사랑과 여유가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 나의 염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꿈꾸는 개발자에게는 한가지 꿈이 있었으니...
어느날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나의 한 드림모델이 되어주신 인터렉티브 디벨로퍼, 종민님처럼 애정하는 누군가를 위한 앱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었다.
삶의 곳곳에 스며들어있는 가족과 시간을 포갠 순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그의 작업물 아니, 작품들은 나에게 영감이 안 될 수가 없었다. 물론 몇년 전의 작품이라는 것이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미치신(?) 분이시지만, 나는 그의 낭만과 애정을 존경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언젠가, 꼭 내가 애정하는 사람과의 어떤 순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앱을 출시해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함께한 시간보다 지금의 우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제 반오십이 되기 D-X일 전,,, 20대인 친구들과 내가 주로 하는 고민은 3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 나 2. 일 3. 사랑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나는 누구를 만나야 행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중 '사랑'이라는 빅아이디어를 주제로 한 앱이 요 OurDay 앱이다.
하늘나라로도 사랑하는 이들을 보내기도 하고, 마음이 더이상 함께하지 않아 이제 남으로 지내기로 결정하기도 하면서 사랑이란 만난 시간이 보증해주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소중한 이 마음이 특별하고 대단한 건데, 그래서 날짜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만나는 시간이 쌓일수록 상대에 대해 잘 안다 착각하고, 소원해지고, 애틋해지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가끔은 x일이라서 더 특별해지는 것 같은 착각을 얻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디데이앱을 좀 새롭게 만들고 싶었다.
애초에 디데이를 카운트하는 이유가 뭐지?? 왜 이런 문화가 생겼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다보니까 한 문장에 도달했다.
함께한 시간보다 지금의 우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자 !
아직은 비록 MMMMVVVVVVPPPPP라서 디데이만 확인할 수 있는 앱이지만...
그래서 이 문장이 지금의 OurDay에는 지나치게 거창하지만(?)
시간이 지나 점점 더 디벨롭이 된다면 "함께한 시간보다 지금의 우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 문장이 앱 스토어 설명에 들어갔을 때 전혀 이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출시 과정
1️⃣ 흑백 요리사 -> 흑과 백을 이용한 앱 만들기
앞서 설명한 내용들은 그저 인생을 살아가며 했던, 이 앱의 씨앗이 되어줬던 생각들이고, 사실 이 앱을 개발하기 시작한 건 이런 거창한 내용이 아니었다.
그냥... 어느날 저녁, 집에 누워서 Plants vs zombie라는 게임을 하면서 흑백요리사를 보고 있는지 4시간이 되었을 무렵 문득, 흑과 백이라는 되게 단순하면서도 익숙한 것을 통해 이런 미친 기획을 만들어낸 이 예능이 너무 신기했다. 그러다가 나도 "흑과 백"으로 앱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같은 영감으로 난 다른 걸 만든다~ 이런 발칙한 생각이었달까?
흑과 백 ?? ㅋㅋㅋㅋㅋ 뭐하지 하다가 우선 책상에 앉아서 글을 적다가 갑자기 영감을 받아서 시작하게 된 나만의 해커톤 ! ( 지금 돌아보면 당시에 Cherish 백업이랑 프리미엄 기능을 개발하면서 미쳐갔던(?) 때라 백업 개발만 아니면 다 재밌었던 거 같기도 하고... )
암튼 그렇게 갑자기, 뜬금없이 24시간 해커톤이 시작되었다.
2️⃣ 24시간 해커톤의 시작 !
종이로 아이데이션이 끝나고 나서는 피그마로 작업을 했다.
Cherish때 고생한 것들이 있으니 작은 앱이더라도 색 시스템과 폰트 시스템을 잡아가며 작업했다.
한 9시쯤에 책상에 앉아 작업을 시작했고 피그마로 디자인을 끝내고 나니 새벽 1시쯤 됐던 것 같다.
그때부터 시작된 그림 지옥...
3️⃣ 나 사실... 인스타툰 그려...
사실 나는 올해 초부터 인스타툰을 시작했다. ( 좋아요 팔로우 부탁드려요 ~ ^_^ )
멋깔나는 멘트도 기깔나는 선물도 못 주는 나이기에 어렸을 때부터 뽀짝뽀짝 그림을 그렸었는데, 어느 순간 그냥 재미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던 인스타툰,,,, 이 인스타툰 덕분에 그림체도 좀 바뀌고 Procreate에도 익숙해지면서 이 앱을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아 갑자기 고마워졌다.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서는 내가 애정하는 사람들을 화면에 얼굴을 띄워놓고 Procreate로 그림을 그렸다. ( 성비를 맞추기 위해 남성은 인터넷 참고도 많이 하기는 했지만 ㅋㅋ,,, 암튼 앱에 있는 Girl들은 다 내 칭긔들이다. )
눈, 코, 입, 머리카락, 옷은 Zstack으로 이미지를 올리려고 했어서 레이어를 분리해서 작업을 시작했다. 아 맞다 이때 Procreate로 그림을 그릴 때 펜을 좀 드로윙하는 걸로 썼더니 폰트가 맘에 안 들어서 손글씨 폰트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자, 이제 개발 시작이요 !
새벽 3시쯤 됐을 때부터 개발을 시작했던 것 같다.
지금 보니 커밋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커밋들을 날렸네요... 새벽에 밤샘 코딩이었던지라 사실 어떻게 개발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그렇게 밤을 꼴딱 새고 사무실로 출근을 해서 앱스토어 배포 준비 + 위젯 트러블 슈팅 준비
5️⃣ 앱스토어 스크린샷 준비
생각보다 워딩을 잘 뽑았다. 이게 다 ChatGPT와 지인 피드백 덕분이다...
6️⃣ 위젯 트러블 슈팅
위젯에 이미지가 들어가니까 계속 깨졌다.
이때랑 같은 이슈였어서 파일 이미지를 최대한으로 줄였는데도 계속 위젯이 터졌다.
문제를 고민하다가 애초에 Asset에 들어간 이미지가 많아서 아무리 줄여도 문제가 동일하게 발생할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고민했다.
위젯 이미지를 다 만들고 나면 해당 이미지 View를 capture해서 해당 Image를 AppGroup에 추가하자!
오랜 고민을 했었는데, 마침내 성공했고 배포를 하게 되었다!!
🌷 나에게 와줘서 고마워
그리고 Cherish가 커지면서 솔직히 Feature를 추가할 때마다 설레는 마음보다 무서운 마음이 커졌었는데, 정말 가볍고 재밌게 오랜만에 작업을 했던 것 같아 소소한 일탈이 되어주기도 했던 것 같다.
localization, animation 등 요즘 내가 공부하려고 했던 부분들을 살짝씩 적용해보면서 이 앱을 디벨롭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에 하루씩 해커톤처럼 앱에 새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재밌을 거 같기도 하고.
삭막한 개발 life에 재밌는 재료를 얻었다.
🌷 앞으로의 목표
우선 위젯에 있는 UX적인 불편한 점(그냥 첫 뷰에서 수정하면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나 이미지를 추가할 필요가 있는 듯 하다. ( 강아지, 고양이 사진을 추가해달라고 하는 피드백이 꽤 있었음 )
그리고 "함께한 시간보다 지금의 우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라는 말에 앱이 어울려질려면 지금과 같은 기능으로는 안 될 것 같아서... 앱의 방향성과 추가될 기능들에 대해 좀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나에게 좋은 영감이 되어주는 사람들에게 항상 고맙다. 좋은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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