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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앱 : Cherish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체리시는 디자이너와 PM과 함께 진행 중인 1인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10년 후, 20년 후 나는 어떤 스토리 텔러가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내가 만약에 아직 조금 더 탐구하고 싶은 게 있고, 궁금한 게 있다면, 그게 설사 지금 당장의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더라도 경험해보자. 그 경험들을 온전히 즐기며 내 것으로 만들고, 내 일에 녹여내고... 그러다보면 그 점들이 모여 나란 사람을 그려내는 선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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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리버리

[9월 회고] 도전하고 후회하는 것과 도전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 본문

오뚝이 개발자/iOS

[9월 회고] 도전하고 후회하는 것과 도전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

rriver2 2024. 10. 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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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지 않고 후회할 바에
도전하고 후회하는 게 나아

[ 2024의 여름에 시작한 매월을 돌아보는 리버리의 얼리버리 딜리버리 회고]

2024년 5월 회고 / 얼렁뚱땅 어리둥절 흘러가는 시간 잡기 시작
2024년 6월 회고 / 미국에서 아주심기
2024년 7월 회고 / 무더운 여름, 뜨거운 1.2.10 업데이트 !
2024년 8월 회고 / 나는 (비포장) 꽃길을 걷고 있다
2024년 9월 회고 / 하고 후회하는 것과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


🍀 근황 

지난 8월 회고의 마지막 문단에서의 글로 시작하는 9월의 회고

 
이렇게까지 번아웃(?)이 온 건 처음인 것 같다. 지난 주에 결과 발표를 한 다음 찾아온 맹한 생각과 마음은 아직 헤어나오지 못했고 아직 헤어나갈 마음도 없다. 그만큼 나에게는 쉽지 않았던 5개월 간의 여정이었고, 더 열심히 할 수는 없었겠지만 밤이 될 때마다 찾아오는 아쉬움과 허탈함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달려온 나에게 박수를 ! 
 
이번 9월의 회고는 9월 한 달 간의 회고이자, 지난 5개월 간 열심히 달렸던 사업 과정에서의 고군분투에 대한 회고가 될 것 같다. 아니 조금은 힘들었다고 툴툴거리는 일기에 가까울 수도 있을 것 같은 9월의 회고...
 
지난 교환학생 회고처럼 부끄러운 나의 숨기고 싶은 생각들일 수도 있짐나 나중에 보면 또 느낌이 다를 것 같아서 용기내 남겨봅니다.

교환학생 생활이 끝나가며... // 별별 일들이 다 있었던 2023년을 돌아보며....

떠나겠다고 대답할 때 그는 내가 보았던 그의 수많은 불행의 얼굴들 중 가장 나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 그때 나는 알았어.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이 행복할 거야. 소

rriver2.tistory.com


 🍀 인사이트 

1️⃣  리더보다는 팀원이 되고 싶다.

고등학교 반장 이후 처음으로 리더로서 무언가를 해봤던 것 같다. 체리시를 내가 기획하고 만들고 있으니 이 프로덕트에 대한 이해가 제일 높은 사람도, 몰입하고 있는 사람도 나이기에 어쩔 수 없이 리더를 하기는 했지만, 잘 할 거라는 확신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작년에는 PM을 모셔오기도 했었지. 그래도 최선을 다해 리더의 몫을 하려고 했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일을 하는 걸 좋아하고 하는 일을 끝까지 해내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이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때도 있었지만, 이번 기간동안은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의심이 많은 나이기에 리더로서 뭔가를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 과정에서 팀원들을 다 챙기지 못했던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그 사람의 장점을 끌어올리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웠다.
 
작년에 영국에서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간 적이 있었다. 그때의 경이로움을 나는 잊지 못한다. 스튜디오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계속 했던 생각은 딱 하나였다.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가기 위해 해리포터 전편을 몰아보고, 들어갔던 스튜디오에서는 책으로 만들어진 해리포터의 이야기에 캐릭터의 생김새, 성의 모양, 음악 요소들, 분장팀 등 여러 고민들을 녹여낸 이야기들을 보며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영화의 한 편이 만들어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갈아넣었던 걸까. 개인이라면 절대하지 못할 일을 팀으로 한 이들을 보며 너무 놀랐다. 
그때 느꼈다. 이런 팀을 만나 말도 안되는 프로덕트를 세상에 내보이고 싶다고. 한 분야의 지독한 변태가 되고 싶다고 말이다. 
언젠가는 그런 팀을 만나고 싶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 나의 역량을 200% 보여줄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는 행복한 꿈을 꿨던 시간이었다.

2️⃣  다음에는 준비가 되었을 때 기회에 뛰어들고 싶다.

" 인생은 타이밍 " 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살면서 그런 타이밍의 파도에 올라타며 혹을 누군가가 타는 것을 보며 응원을 하기도 하며 들었던 생각은 어떤 타이밍이든 얻는 게 있다는 것이었다.
20살 이후 지금의 나까지 나에게는 크게 4개의 챕터가 있었다. 첫 번째는 코로나 시절 혼자만의 시간, 그리고 두 번째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다녔던 시간, 그리고 세 번째는 교환학생 기간,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이제 막 끝난 사업을 시도했던 시간. 크게 타이밍은 "내가 준비되었을 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이렇게 3가지 경우로 오는 것 같다. 그리고 나에게는 단 한번도 준비가 되었을 때 찾아왔던 게 없었던 것 같다. 준비가 되기 전, 혹은 준비를 이제 막 시작했을 때 . 그 타이밍이 왔었지...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좀 아쉬웠다. 준비가 되기 전 왔던 타이밍들 덕분에 좀 더 다양한 시각을 빨리 가지게 되기도 했지만, 지금의 나는 좀 나의 상태에 맞는 정도의 옷을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의 나라면 언제든 기회가 온 게 어디야!! 라고 생각을 했겠지만, 요즘에는 나도 좀 좋은 타이밍에 온 파도를 한번쯤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에너지가 빠진 탓인지 아니면 자신감을 잃은 건지 모르겠지만,,,

3️⃣ 합격 or 불합격

어쩌다보니 5개월동안 Cherish를 키우면서 느꼈던 점은 뭐랄까 합격과 불합격처럼 선이 명확하지 않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삶이 정말 앞이 안 보이는 안개길을 걸어가는 느낌이라는 점이었다. 옛날에 읽었던 책, 도가니에서 안개 속에서 걸어가는 주인공을 다루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하루에도 몇 번이고 나를 찾아왔다. 의사결정을 하기에 충분한 근거가 없고 근거를 찾아가기에는 시간이 없고 나의 직관을 믿기에는 경험이 없는... 
그래서 다음 마일스톤은 이렇게 합격 아니면 불합격, 1 아니면 0으로 딱 잘라 나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4️⃣ 도전하지 않고 후회할 바에 도전하고 후회하는 게 나아

이번 회고의 제목이자 내가 그동안 느낀 한 문장.
고통이 너무 컸어서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면 나는 사업에 뛰어들지 않았을 테지만, 이미 한 경험이고 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리고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만약 뛰어들지 않았더라면 일을 하며 지내면서 항상 마음 한 켠에 Cherish를 좀 더 키워볼 걸 이라는 후회나 아쉬움이 항상 따라왔을 거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기간 덕분에 알게 된 사람들도 많고, 친해진 사람들도 많고 그렇게 나의 시야를 더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도전을 했던 5월의 나에게 박수를, 그리고 잘 마무리한 9월의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함께 열심히 달려준 세니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 이번 달의 Action 

1️⃣ 함께 글쓰기 챌린지 2회차

지난 8월에 열었던 함께 글쓰기 챌린지 2회차를 유료로 전환했다. 유료로 전환하면서 인원이 70명에서 10명으로 확 줄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좋아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감사했다. 처음으로 Cherish로 돈 벌었어요...

이 챌린지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내는 것 만큼이나 디자인을 하는 거나, 매일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동화하고 싶다는 생각에, 10월달에는 이 챌린지를 앱 내에 넣으려고 한다.

2️⃣ 가치관 키트 제작

이번에 최이솔 유튜버랑 같이 오프라인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을 열게 된 이유는 이 기회에 유튜버와 함께 콜라보를 해보고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 Cherish 실 유저를 만나고 싶기도 했었다. 단순한 글쓰기 모임보다는 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가치관 키트를 만들어서 준비를 하게 되었다.
우리가 섭외했던 유튜버 이솔님의 콘텐츠 중 유명한 콘텐츠인 "가치관 찾기" 를 토대로 오프라인 키트를 만들어서 워크숍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선 가치관 키트에 대한 이야기 !
편집 디자인 쪽은 진짜 처음하는 것들 투성이라 솔직히 머리를 박아가면서 했던 것 같다. 제본 업체의 거절 전화를 몇 번이나 받고, 직접 제본 업체에 발품을 뛰고, 인디자인 수정을 무한으로 반복하고.... 
잘하고 싶은 욕구에 나의 실력이 뒷받침해주지 않아 너무 고통스러웠던 2주였던 것 같다.

 
또한 디자이너를 모셔왔지만, 내가 뭘해야하는 지 정리가 안 되어있으니 고급인력을 모시고 막노동을 시키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했던 것 같다. 

 
결국에는 단가를 못 맞춰서 한 30개 정도(?)의 가치관 키트를 내가 손으로 직접 엮고 자르고 하는 과정을 거쳐서 완성을 시키긴 했지만, 이 또한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한다. 이 편집 디자인의 경험과 회고를 토대로 똑같은 실수는 방지하고 더 나은 선택들을 하며, 꼭 이번 달에 책 제본은 성공하고 말지어다....

3️⃣ 오프라인 워크숍

그리고 워크숍 ! 사업 최종 결과 발표 이전에 했던 마지막 결과물이었다. 발표 일정이 당겨지면서 좀 많이 타이트하게 진행되기는 했지만, 좋은 기회로 재밌는 워크숍을 했었다.

 
최이솔 유튜버와 함께 워크숍을 열기는 했지만, 사실 일은 거의 세니랑 내가 다 했다. 까라면 까야지 ! 하면서 인스타그램 피드부터 업체 선정.. 가치관 키트 제작까지... 나랑 세니라는 디자이너 분과 함께 모든 것을 준비했던 것 같다.
사람들을 모아서 Cherish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기도 했지만, 실제 앱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기쁜 시간들이었다. 사람들이 어떤 앱을 원하는 지보다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고민들이 있는지 등등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요즘 읽고 있는 책 Thick Data에서 이야기하는 참여관찰을 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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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처음 열었던 워크숍인 만큼 부족한 점들도 많이 있었다. 꼼꼼히 준비한다고 준비했지만, 오타도 있었고 진행을 하면서 서툰 부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그것으로 만족 !
다음 번에는 더 잘하면 되니까.

4️⃣ 사업결과 최종발표

드디어 사업 일정이 끝나고 최종 발표를 했다. 사업비 정산 서류 & 결과 보고서 작성과 워크숍으로 시간이 없어서 따로 발표 준비를 미리 많이 하지는 못했다. 그치만 하루 정도 완전 빡시게 준비해서 발표를 하고 돌아왔는데, 발표를 하면서 들었던 심사위원 분의 피드백들이 인상이 깊었다.

열심히 하셨네요

 
그 7글자가 뭐라고 그간 5개월 간의 고생을 쏴아아아악 씻어줬다. 그래 나 열심히 했었지... ^&^
근데 있잖아요 남은 날들은 열심히 말고 잘하고 싶어요. 라는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하고 돌아왔다.
실패는 성장의 어머니라고 하듯, 지난 5개월 간 시도했던 모든 시도들이 어디 가지 않고 나에게로 돌아와서 더 큰 스텝으로 뻗어나갈 수 있길 바라본다.

5️⃣ 애플 아카데미 오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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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에서 4기 하반기 지원자분들과 함께해서 더 특별했던 하루 🌈오픈데이 2024! 2025년 아카데미에서 다양한 분들과 함께 새 배움의 여정을 시작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지원해 보세요👉: h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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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 사업 결과 최종 발표 다음날 한 게 애플 아카데미 오픈데이였다.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어서 쉬고 싶었던 마음을 꾹꾹 눌러담고 나갔던 애플 아카데미 오픈데이.
그곳에서 1기, 2기 러너였던 분들을 만났다. 덕분에 기억이 나지 않았던 1기 때의 내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해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여기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받고 나의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반성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올해 마일스톤으로 세웠던 것이 끝나고 자유의 시간이 남았다. 이제 다음 스텝을 만들 시간이다.
또 나만의 동굴로 들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봐야겠다.
오뚝이 리버리... 다시 살아나자 !!


하고 후회하는 것과 하지 않고 후회하는

 
솔직히 가끔 왜 하려고 했었는지 갈피를 잃을 때마다 나를 탓한 순간들도 있었다. 그치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하고 후회했더라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과 생각들은 절대 얻지 못했겠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시도해봐서 다행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10월의 나는 뭘하고 있을지 잘 모르겠어서 궁금하다.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군. 
그럼 10월 회고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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