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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리버리
Cherish 앱 업데이트 1.3.4 본문
Cherish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lit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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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herish 이야기
2️⃣ 업데이트 이야기
업데이트 1.3.4
🚂 앱의 성장
첫 프리미엄 구독제가 들어가고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처음에는 무료였던 앱이 유료가 되면서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왜인걸, 기분 좋게 결제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내가 2년동안 쫓았던 가치가 옳았나보다. 나는 하는 일이 그대로인데 이전보다 조금은 안정적인 기분이 든다.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자.
그리고 그 중심엔 가치가 있다.
📃 Sprint 11 NEW 기능
1년 연간 이벤트 추가
이번에 큰 맘 먹고 연간 이벤트를 출시했다. 처음에는 유료로 일기 형식을 배포할 생각이었지만, 그간 함께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료로 배포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은 이 일기 형식에 담겨있는 긴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2025년 새해 EVENT: 나의 가치관 들여다보기
나의 가치관 들여다보기
apps.apple.com
🌿 처음 만나게 된 가치 일기
나는 어떤 일기들을 적었는가.
처음 일기를 적기로 마음을 먹고 한 2년 동안은 한 일들을 중심으로 일기를 적었다. 오늘 뭘 먹었고, 누구랑 뭘했는지에 대해서

2️⃣ 필요한 기능 정의 + Firebase 공부하기
나는 노트가 편해서 이렇게 저렇게 구현하는 방법들을 적어보고 문서화하고, 그렇게 작업을 시작했다. 다행히 Coredata할 때 프로토콜을 설계해놨어서 편하게 Firebase로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했던 것 같다. 처음에 Firebase의 Apple 로그인을 구현하는 부분이 공부하는게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힘들었지만, 할 만했다. 후하....화이팅...
3️⃣ 구현 명세하기 + 플래닝 포커로 시간 계획 세우고 개발하기
구현해야 하는 것들을 명세하고 난 다음 얼마정도 시간이 걸릴지 설계를 했었다. UI도 일단 정말 많았고 안에 로직들이 겹치는 부분들도 꽤 있었어서, 몇 번이고 명세를 뒤집고 뒤집고 했던 것 같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처음으로 명세에 대한 중요성을 아주 몸 뿌서지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과거에는 명세가 약간 일이 일을 만드는 구조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명세를 하기 전과 하고 나서 다르다는 게 너무 느껴졌었다.
솔직히 말하면, 플래닝 포커는 실패했다. UI 작업하는 거는 얼추 맞았는데 디버깅 할 때 여러 이슈들이 있었고 그런 것들을 디버깅하고 수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역시 시간을 예상할 때는 내가 예상한 시간에 2배를 말해야 하는 것 같다.
4️⃣ 백업 기능 구현 완료, 그치만 아쉽다.
이 커밋 날릴 때 진짜 눈물날 뻔...
완료는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었다. 아직 헛점들이 좀 보였고, 수정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제가 참... 지쳐있는 상태였어서 이대로 배포를 하고, 아쉬운 부분들을 매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내가 생각해도 완벽하지 않은데 배포를 하는 거에 대해서 겁도 나고 나 자신에게 화도 났지만, 생각을 해보니 이런 아쉬움이 드는 것도 처음 로그인 구현을 시작했을 때, 마이그레이션을 하기 전의 나와 비교했을 때 성장을 했음을 의미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번 1.3.0 배포 이후 천천히 또 수정하고 새 기능들을 구현해서 배포를 해서 빈틈들을 메꾸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아쉬움은 다음을 시작하기에 좋은 동기가 돼
🌿 프리미엄 기능
1️⃣ 프리미엄 기능, 왜 넣으셨나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1. 나에게 새로운 동기 부여가 필요
"사람들에게 기록의 좋은 가치를 제공해주고 싶어." 라고 생각을 했었던 시작은 순수하고,,,, 그랬지만, 나도 생활을 해야하고 돈을 벌어야 하고 취업을 해야 하고 ... 라는 생각들에 앞으로 내가 학교를 복학하더라도 Cherish를 꾸준히 개발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쉽게 YES라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이게 열정페이니까.. 그래서 생각을 해보니 "구독 서비스"라는 것이 나에게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2. '무료라서 쓰는 앱' 말고, '유로더라도 필요해서 쓰는 앱'
단순히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무료라서 쓰는 앱' 말고, '유로더라도 필요해서 쓰는 앱'을 만들고 싶었다. 처음 내가 세웠던 가설들(사람들에게 일기를 적을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해주면 기록에 재미를 느낄 것이다.)은 해결이 되었고, 그 다음 목표를 세워야 했다. "사람들은 지인들에게 추천을 할 정도로 Cherish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만족하고, 앱이 주는 행복감에 돈을 지불할 거야."
엄청 많은 것은 아니지만, 친구의 추천으로 앱을 깔았다는 분들, 만족하셨다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괜히 욕심이 생겼다. 추천도 가능하니.. 수입도 가능하지 않을까? 솔직히 수익화를 넣으면서 기존 유저들도 도망을 갈까(?) 무서웠지만 그래도 넘어야 하는 산, 빨리 넘자!며 도전을 하게 되었다.
3. 지속가능한 서비스
1,2번과 같은 생각을 하고 프리미엄 기능을 구상하면서 되게 힘들었다. 어떤 기능은 이미 기본으로 줬는데 프리미엄 기능 같고, 프리미엄 기능으로 줄만한 기능들은 공수가 많이 드는 것 같고,,
그러다가 지인과의 대화에서 엄청난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다.
제가 많이 사랑하는 유튜버, 지식한입이 이런 영상을 올려서 되게 마음이 아팠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대문자 T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140만 유튜버가 될 때까지,
수익화를 못한 건 저 사람이 이쪽으로는 능력이 없었던 거야.
사실 시간이 좀 지나서 정확히 저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 내가 잘못 기억한다면 미안하다 칭긔야 ) 저 말이 나에게 엄청 크게 다가왔다. 차디찬 얼음 물을 맞는 기분이었다. 내가 3만 다운로드 앱을 가지고 있어도 이게 수익화가 되지 않는다면 그건 나의 능력 문제이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괜한 경쟁심(?)과 자극이 되었고, 그날부터 광기에 쩐 프리미엄 기능을 만들기 시작했다.
2️⃣ 어떤 기능을 프리미엄으로 넣었나요?
데헷.
당연히 백업 기능!!!
이 아니라..(?)
일기 작성 횟수를 제한하고 기존에 줬던 기능들을 빼앗았습니다.
네?? 줬다 뺐었다구요???
ㄴ...네////... 그렇게 됐어요....
처음에는 백업 기능을 주려고 했는데 Firebase CRUD 작업을 완료하고 보니까 프리미엄 해지시 내가 개발해야 하는 공수가 더 컸다. 기기마다 따로 백업이 되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 프리미엄 해지시 마이그레이션을 시켜야 한다는 점.
그래서 든 생각이 이탈하는 유저를 위해 고생해서 개발할 바에 타앱들이 프리미엄으로 주는 서비스는 기본으로 제공해서 유저를 데리고 오고 "Cherish 만이 줄 수 있는 기능"으로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하자!! 였다.
그래서 내가 생각했을 때 Cherish의 매력이자 포인트들을 구독 서비스로 밀기로 했다.
이제 이게 시작이고 더 많은 기능들을 제공해줘야지.. 감사합니다 프리미엄 결제해주신 분들....
본질에 집중하자.
나는 어떤 것을 제공하고 싶은 사람인가?
결과
1.2.10 이 최대 난관이라 생각했는데, 그에 못지 않았던 1.3.0 업데이트!!
<< 업데이트한 내용 >>
[NEW]
- 백업기능
- 일기 공유 기능
회고
혼자하니까 썰렁하네요...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솔직히 힘들었다. 그래도 어쩌겠어 해내야지.
프리미엄으로 돈을 좀 벌어서 외주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더 나은 Cherish가 되길 바라며...
+) 추가적으로 백업 하면서 기다리는 사용자들... 불편하지 않도록 재밌는 UX를 넣었다.
바로 일기 백업을 기다리면서 이전에 작성했던 일기들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 !!! 데헷 >< 일을 만들어서 하긴 했지만, 굉장히 뿌듯한 Feature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