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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In 개발자로 성장하면서 남긴 발자취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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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앱 : Cherish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체리시는 디자이너와 PM과 함께 진행 중인 1인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10년 후, 20년 후 나는 어떤 스토리 텔러가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내가 만약에 아직 조금 더 탐구하고 싶은 게 있고, 궁금한 게 있다면, 그게 설사 지금 당장의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더라도 경험해보자. 그 경험들을 온전히 즐기며 내 것으로 만들고, 내 일에 녹여내고... 그러다보면 그 점들이 모여 나란 사람을 그려내는 선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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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리버리

Cherish 앱 제작 일기 본문

오뚝이 개발자/앱 출시 ( Cherish )

Cherish 앱 제작 일기

rriver2 2022. 9. 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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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 앱 보러가기

 

‎cherish

‎cherish는 이런 기능들을 제공해요 # 요즘 나에게 하는 한마디 나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마디를 적어보세요. 매일 이 한마디를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힘이 될 거예요. #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 잔잔

apps.apple.com

 

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앱

내가 처음 일기를 적게 된 계기는 중학교 3학년 같은 반의 한 친구 때문이었다. 그 친구는 항상 뭉뚱한 연필로 자신의 생각을 날려적은 흔적들이 가득한 노트 한 권을 끼고 다녔다. 나는 그런 친구의 모습이 너무나도 멋져보였다. 남들과 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던 모습뿐만이 아니라, 그 친구의 견고하면서도 현명한 생각들이 그 마법의 노트에서 흘러나오는 듯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도 그 친구처럼 자신만의 멋을 찾기 위해 일기를 적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기를 적는 시간이 10분이면 충분했었는데, 어느샌가 1시간 동안 적을 수도 있게 됐다. 그렇게 1년, 2년 지나다보니까 나만의 문체가 생기고, 나만의 생각이 생기고, 나란 사람과 더 친해졌다. 하지만 어느샌가부터 일이 바빠지기 시작하니까 좀처럼 책상에 앉아 일기를 적는 시간을 찾기가 어려웠다. ( 지친 하루 끝 일기를 적기 위해 책상에 앉을 힘이 없었던 것 같다. ) 그렇게 몇 달이 지나니까 내 일상은 엉망이 되었다. 현재의 일들을 쳐내기에 바빠졌기 때문일까 나답지 않은 행동을 하기도 하고, 이전처럼 내 미래가 선명히 그려지지도 않았다. 그래서 일기를 다시 적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일상은 여전히 바쁘게 흘러 갔기 때문에 버스 안에서 적을 수 있으면서도, 힘든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워서 일기를 적고 싶었다. 그래서 노트에 펜으로 나의 생각을 써내려갔던 환경을 포기하고 휴대폰으로 일기를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기를 다시 적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후 앱스토어에 있는 일기앱을 거의 다 써봤는데, 나의 마음을 끄는 앱이 없었다. 나는 일기를 적을 때 "기록"보다는 "나"에 집중을 해서 적었는데, 대부분의 일기 앱들은 "기록"에 초점을 맞춘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좀 더 "나"에 초점을 맞추는 일기앱을 만들고 싶었다. 더불어 내가 일기를 적어온 경험들을 녹여서 누군가의 생각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일기앱을 만들고 싶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cherish"가 탄생했다.

출시 과정

우리 팀은 오랜시간 우리의 버킷리스트를 이루며 시작되었다.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면서 같이 늙어가고 싶은 사람이 있지 않은가?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다. 같이 청소년기를 보내고 어른이 되고 나니 그 친구는 디자이너가 되었고 나는 개발자가 되어 있었다. 우리는 만날 때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끝에는 항상 "우리도 같이 앱 하나 만들어야지!"라는 말을 주고 받곤 했었다. 그래서인가 이 앱의 아이디어를 구상하던 중에 이 친구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어느정도 구상이 끝난 후에는 그 친구에게 바로 연락해서 신난 아이마냥 앱의 아이디어들을 설명했다. 다행히 친구도 이 앱의 아이디어에 공감을 했고, 너무 재밌을 거 같다며 같이 설레어했다. 덕분에 앱 출시를 하고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지금까지 앱 개발을 하면서 그 어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재미나게 작업을 하고 있다.
사실 누구나 버킷리스트를 이룰 때면, 설레이기도 하지만, 더 진지해지고 더 꼼꼼해 지지 않는가? 우리도 그런듯 하다. 처음 앱을 출시할 때도 앱 업데이트를 할 때도 하나의 기능이라도 더 넣고 싶어했고 유저와 더 많이 소통하고 싶어했고 앱이 좀 더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그랬다.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받기에 충분한 앱을 사랑스러운 이 친구와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앱의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나는 일기 작성을 입문하고 한 1년 정도는 오늘 누구를 만났고 무엇을 먹었는지 그런 사소한 이야기들로 위주로 글을 써내려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이런 일상 기록에는 무의미함을 느꼈고 좀 더 양질의 일기를 적고 싶은 욕구가 커져만 갔다. 그래서 주변에 일기를 적는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어떻게 일기를 적는 지에 대해 알아갔었다. 이 덕분에 지금은 나만의 일기를 작성하는 기법들이 생겨났고 이러한 나만의 일기 기법들을 앱에 녹여내고 싶었다.

또, 일상을 적는 일기가 아닌"나"를 서술하고 형용하고 정의해가는 일기는 꽤나 어렵고 아프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일기가 궁극적으로 나의 자기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 어지럽지만 아름다운 일기라는 것을 디자인적으로 너무 잘 표현해주었다 생각한다. 어지럽고 모호함을 담은 유체같은 디자인에 포근하면서 차분한 색을 더한 일기 카드는 보고만 있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일기"를 잘 표현해준 것만 같아 마음이 뜨거워진다.

앱 이름도 정해야 했다. 사실 이름 정하는 게 제일 어렵다고... 앱 이름을 정하기 위해서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몇 날을 고민하다 처음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던 날의 일기를 열어봤다. 이 앱을 통해서 유저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좀 더 편하게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기"를 바랐다고 적혀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을 들여다보기를 바랐던 이유에 적었던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기 때문"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소중히 여기다" 라는 의미를 담은 "cherish"를 앱 이름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출시 후

2022년 8월 24일 Cherish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앱 아이콘을 앱 스토어에서 보는 순간의 설렘은 잊어지지가 않는다. 처음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함께 고뇌해서 디자인하고 개발을 했던 시간들을 가득 담은 이 앱이 세상에 나오니 세상의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보였다. 가족들과 몇 친구들에게 앱 출시 소식을 알리고 몇 주가 지났다. 아직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수가 많지는 않았고 생각보다 사람들의 관심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나는 cherish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즐겼고 우리 앱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은 앱을 사용해주신 분들의 소중한 피드백들을 검토해서 몇 가지 새 기능들을 추가해서 1.1.0 버전 업데이트를 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유저의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듣고 적용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어가고 있다.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지금처럼 이 앱을 진심으로 아끼며 개발해나가서 앞으로도 사랑받는 cherish가 되길 바라본다 :)

그 이후...

2023년 3월 4일 기준, 현재 다운로드 수는 500건을 넘겼고, 벌써 후기도 많이 달렸다. 생각보다 빨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설레어 온다. 학교를 재학 중에 이런 경험을 하는 게 버거운 일이면서도 뜻깊은 일이라는 것을 매일 매일 깨닫는다. 🫶🏻 앞으로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

 

이후 업데이트 진행 사항은 아래 블로그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Cherish 앱 업데이트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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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 앱 업데이트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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