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LinkedIn 개발자로 성장하면서 남긴 발자취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Github WWDC Student Challenge 및 Cherish, Tiramisul 등 개발한 앱들의 코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 앱 : Cherish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체리시는 디자이너와 PM과 함께 진행 중인 1인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10년 후, 20년 후 나는 어떤 스토리 텔러가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내가 만약에 아직 조금 더 탐구하고 싶은 게 있고, 궁금한 게 있다면, 그게 설사 지금 당장의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더라도 경험해보자. 그 경험들을 온전히 즐기며 내 것으로 만들고, 내 일에 녹여내고... 그러다보면 그 점들이 모여 나란 사람을 그려내는 선이 될 테니까.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Total
관리 메뉴

꿈꾸는리버리

[8월 회고] 나는 (비포장) 꽃길을 걷고 있다 본문

오뚝이 개발자

[8월 회고] 나는 (비포장) 꽃길을 걷고 있다

rriver2 2024. 8. 25. 13:17
반응형
8월의 한 문장
도전을 많이 하면 실패도 많이 한다는 것을 !
그러니 쫄 지 말 고
좀 더 단단한 갑각류가 되어보자구요 ~


[ 2024의 여름에 시작한 매월을 돌아보는 리버리의 얼리버리 딜리버리 회고]

2024년 5월 회고 / 얼렁뚱땅 어리둥절 흘러가는 시간 잡기 시작

2024년 6월 회고 / 미국에서 아주심기

2024년 7월 회고 / 무더운 여름, 뜨거운 1.2.10 업데이트 !

2024년 8월 회고 / 나는 (비포장) 꽃길을 걷고 있다

2024년 9월 회고 / 하고 후회하는 것과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


🍀 근황 

멜로가 체질에서 배운 인생의 교훈

 

꽃길을 걷고 있습니다.

네, 비포장도로를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만큼, 할 일은 2배로 절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일은 제게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택시기사님들 차에 가족 사진이 있는 이유를, 아버지의 지갑에 꾸깃꾸깃한 아기때 자식들 사진이 있는 이유를,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시는 길에 사온 음식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요즘입니다.

제가 감사를 느낄 수 있게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또 드립니다..

 


 🍀 이번 달의 Action 

1️⃣ 함께 글쓰기 챌린지

이번에 Cherish의 <북극성 지표 : 하루에 일기를 작성하는 사람의 수>를 세웠다. 8월 초에 사용자 트래킹도 앱 내에 심고, Cherish의 여러 지표들을 분석했다. 내 앱에서 지표가 찍히는 것도 신기했지만, 더 신기했던 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앱을 안 쓰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 북극성 지표를 "하루에 일기를 작성하는 사람의 수"로 잡았다. 활성화 유저를 먼저 높이는 게 맞는 거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그렇게 생겨난 TODO가 "함께 글쓰기 챌린지"였다. 

유저들이랑 소통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 어떻게 체리시를 쓰고 있는지도 궁금해서 또 사람들이 일기를 잘 적을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법을 찾다보니 <함께 글쓰기 챌린지를 하자!>로 수렴하게되었다. 근데 그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글감을 올리는 일은 쉽지 않지만, 가끔 보내주시는 따뜻한 말한마디들, 그리고 유저들의 일기를 읽을 때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며 오늘을 일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정말 감사하다 진짜루,,,  그리고 생각지 않은 유저들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일상의 별조각>을 정말 길게 쓰는 유저도 있다는 것을, 밤에 주로 일기를 적는다는 사실 등등 유저들과 친해지고 있는 기분이다.

2️⃣ 안드로이드 출시 준비

안드로이드 출시를 위해 새로오신 팀원분이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신다 ..!! (물론 나도) 에타에 처음 Cherish 홍보글을 올렸을 때도 인스타로도 가끔 Cherish의 안드로이드 출시를 요청하시는 분들이 있었어서 항상 마음 한 켠의 업보(?)처럼 있었는데, 드디어,,,, 안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왜냐면 저번 1.2.10 업데이트 때 제가 이 정도면 그래도 앱 구실한다! 정도까지 앱을 키웠거든요 ㅋ킼킼..

 

Cherish 앱 업데이트 1.2.10

Cherish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litt.ly🌟 이전 포스팅 1️⃣ Cherish 이야기Cherish 시작 및 디자인.. [1/2]Cherish 앱 출시 [2/2]. 개발 스토리Cherish, 세상에 나오다. 2️⃣ 업데이트 이야기업데이트 1.1

rriver2.tistory.com

 

암튼 그래서 안드로이드 분이랑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많아서 놀랐다. 우선 첫번째는 앱의 사이즈를 줄여서 마일스톤을 세워야 한다는 점이었다. 한번만에 iOS 버전까지 출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1차, 2차, 3차 이런식으로 나눠서 앱 뷰를 다시 그리는 중이다. 그러다보니 Cherish의 메인 기능들에 대해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그 뷰들을 명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기획부터 로우파이 디자인까지 같이 하다보니까 나는 명세서를 따로 적지 않았는데, (과거의 나 왜 그랬냐? ㅋ) 그 업보를 청산 중입니다. 근데 이 일을 하면서 느낀게 나 정말 열심히 했었구나.. 였다.

누가 최근에 나한테 왜 그렇게 오랫동안 Cherish를 했냐고 질문을 해주셨는데 그 답은 사실 명확했다. 내가 좋았기 때문에 눈이 높았던 것 그리고 꾸준히 하다보니 그럴싸한 무언가가 된 경험이 컸던 것..!

이번에 안드 명세하면서 또 느꼈다. 정말 꾸준히 한 가지 일을 하는 건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3️⃣ 애플 디자이너에게 피드백 받기

 

올해 여름 WWDC24를 다녀왔을 때 Apple에서 열린 디자인 랩 멘토링을 받았지만, 애플 파크 어딘가의 자리에서 디자인 리뷰를 제안해주신 감사한 분 덕분에 다른 디자인 멘토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 WWDC24 현장 방문 시리즈 ]

WWDC24  드디어 엄청난 일정이었던 3일이 끝이나고!!! 그간 주워담은 기록들을 포스팅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껄껄솔직히 진짜 너무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고 생각해서 이야기할 게 너어어어어

rriver2.tistory.com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는 디자인 + 기능적인 요소들에 대한 리뷰를 많이 받을 수 있었는데, 별의별 생각들이 다 들었다. ( 내가 어디까지 알아야 하는 거지, 디자인은 정말 선호의 문제이면서도 인간의 생각 패턴을 이해하고 분석해야 하는 구나 등등 )

며칠 전에 친구가 전화와서 지금 우리는 씨악을 흩뿌리는 단계라고 수확을 원하면 혼난다면서 처음 농사 배우는 마음으로 어떤 씨앗이든 잘 받아와서 밭에 뿌리고 물 주고 햇빛주고 그렇게 기다려야한다고 그랬는데 ,,, 정말 맞는 말이었다.

이 정도 배웠는데도 정말 배울 게 많고, 여전히 하고 싶은 것도 많다. 그래도 뭐 어때! 다 해버리자구.

4️⃣ 울산 공공데이터 공모전 상 받았어요 ~

저 작년에 어쩌다보니(?) 장관상은 받아봤는데 시장상은 또 처음이라 살짝 설렜어요... ( 아니 아주 설렘 ㅋㅋ ) 

팀원들이 너무 좋아서 하는 내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길게 적은 저의 참여 후기 및 회고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

아 그리고... 이번에 발표 준비하면서 정리해서 알게 됐는데 대학생 기간동안 장학금 멘토링.. 이런거 다 해서 12개나 했더라구요.. 나라 돈 열심히 받아먹었다는 사실에 뭔가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2024 울산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참여 후기

지난 한 달동안 해당 공모전에 참여하며.. 느꼈던 점들에 대한 회고입니다..! 사실 제목을 [2024 울산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라고 했지만, 그게 아니라 [여깄장학]이라고 붙이고 싶었는데

rriver2.tistory.com

5️⃣ 유튜버와 콜라보

함께 글쓰기 챌린지를 하면서 느낀건데, 정말 그냥 "인스타 광고", "앱 스토어 광고"로 채워지지 않는 나의 어떤 욕구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브랜딩...

 

지난 달 회고때 올린 줄 알았는데, 안 올렸군... 

미국에서 + 그리고 다녀와서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를 읽었는데 이때 읽었던 구절들이 맴속에 잔상으로 남아있었던 것 같다. ( 정말 바쁘고 뭔가 집중하기 힘들더라도 이런 이유 때문에 책을 읽어야하는 것 같다. 어디서 어떻게 쓰일지를 모르니까. )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이 책을 짚었던 순간부터 일관된 스토리를 전달하는, Cherish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던 게 틀림없다.

 

 

정말 열심히 기록을 하면서 읽었는데, 이때 느끼고 다짐한 것들 덕분에 Cherish 1.2.10 업데이트도 정말 꾸역꾸역 잘 해내고, 지금 유튜버와 콜라보도 준비하고 있다.

정말 바쁘긴 하지만,,, 오랜 시간 좋아했던 유튜버와 함께 콜라보를 준비하고, 같이 의견을 나누고 결정을 해서 어떤 완성물을 만들 수 있음에 감사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서는 못할 일들을 세 명이서 해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처음 느껴보는 희열이 나를 감싸는 순간들이 가끔 있는 것 같다.

6️⃣ 복싱을 시작했습니다 ㅋ

조금 사적인 이야기이지만, 저에게 복싱을 시작한 일은 꽤나 큰 일이기 때문에 적습니다. ㅋㅋㅋㅋ ( 내가 이 돈을 내고 운동을 시작하다니!! )

복싱을 시작한 이유는 여럿이 있는데, 가장 컸던 거는 바로... 스트레스였다. 막 누가 날 힘들게 한 것도, 해야 하는 일에 쫓기는 것도 아닌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잘하고 싶은 나의 욕심 때문이겠죠?

그렇지만 언제나 스트레스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음에, 그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더 커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싶었어요 누군가에게 피해가지 않게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습니다 킼킼... 그리고 생각하게 된 복싱... 샌드백을 때리다보면,,, 줄넘기를 하루에 1000개씩하다보면,,, 마음이 조금은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요?라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효과 짱입니다. 사실 안하던 운동을 해서 그런지 허리가 아프고 팔꿈치가 아프지만 괜찮아요 왜냐면 마음이 좀 더 맑아졌으니까요.

 

그리고 운동을 시작한 두번째는 바로 건강한 몸 만들기.. 막 이쁜 옷이 너무너무 입고 싶거나 엄청 마르고 싶은 건 아닌데, 그래도 나는 4년 전에 요가할 때 매일 아침마다 개운했던 그날들을 잊지 못해서.. 올해 초에 딱 한 가지 목표.. 1년에 딱 반 운동하기!!를 세웠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내 몸 만들기! 건강한 몸이 되고 싶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한!! 그런 몸

 

그리고 마지막은 매일 운동 가는 울 엄빠의 멋진 습관을 닮고 싶어서... 제가 어렸을 때 왜 운동하냐는 말에 내가 건강해야 주변도 챙길 수 있고, 나도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어쩌면 경험으로부터 온 엄빠의 말씀을 새기며,,, 운동을 합니다! ( 식단도 하긴 해요... 먹는 거의 2/3으로 먹기... 하지만 먹는 행복이 있는 전 쉽지 않네요 ) 제발 올해 말에는 성공할 수 있길 바라며...


 🍀 인사이트 

1️⃣ 데드라인을 만드는 것

지난 7월 회고 때 할 일과 시간관리를 하는 방법에 대해 적었었는데, 이번 달에는 더 나아가서 [데드라인]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다. 8월의 3째주 목요일 5월부터 8월인 지금까지 내가 한 일들,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한 발표를 해야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 발표를 준비하기 위해서 또 다른 투두를 세우고, 그것을 해내면서 데드라인을 만든다는 것에 대한 의미에 대해 곱씹어봤다.

지난 2년 동안 사실 Cherish Sprint를 세우더라도 약속이 지켜진 적은 없었다. 적게는 1주일, 많게는 3주 정도 딜레이가 있었고, 이런 부분들은 KTP 스프린트 회고 때 항상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다.

그것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아니면 꼭 시간내에 하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나지 않아서 그런가 데드라인에 좀 관대해졌던 것 같다. ( 사실 나는 중학생 때부터 목표를 세울 때 150%의 목표를 세우고 80% 이상을 해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

그치만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생기고, 내가 데드라인을 지키지 않았을 때 파생하는 다음 문제들이 조금씩 두려워지는 지금 이 시점. 이 문제를 단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외부에 데드라인을 설정했다. 유튜버와 콜라보를 하면서 데드라인을 만든다던가, 아니면 업체와 이야기해서 데드라인을 만든다던가...!? 확실히 이것 때문에 조금은 조급해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조금은 설렌다 ㅎㅎ !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은 9월의 회고에서 !

2️⃣ 나를 믿는다는 것

 

1년 전 다녀왔던 교환학생을 마무리하며 적었던 나의 블로그에서 있듯 <나를 믿고 믿으려고 노력하고 앞으로도 믿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옛날에는 미래의 내가 뭘할지 누구를 만날지 엄마같은 마음으로 걱정도 되고 그래서 현재를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시점을 계기로 나는 어디서 뭘하든 건전하고 성실하게 잘 살 것 같다는 믿음이 생겼었다. 그래서 그런가 사실 지금 되게 불안하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데 무섭거나 걱정되거나 그러지 않는 것 같다. 

인생의 변환점이 여럿 있었지만 그 중에 제일은 역시 내가 나를 믿게 된 것인 것 같다. 요즘 주변에 불안해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더욱 느끼게 된다. 그런 불안과 걱정이 나에게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감사하게도 믿을 구석이 있어서 흐린눈을 하고 다음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나를 지탱해주는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지지가 있어서 가능해 진 것 같다. 힘들어 할 때 내 이야기 들어주고 함께 고민해주는 사람들아.. 너무 고마워... 인생은 혼자 몬 살아요.

3️⃣ 아름다운 마지막이 있다는 

Cherish 1.2.10을 마무리하면서 2년간 함께했던 Cherish의 반쪽을 책임졌던 디자이너를 떠나보냈다. UI/UX로 진로를 선택하고 싶지 않다는 친구의 말을 들은지는 1년이 넘었지만, 마지막 제본 마무리까지는 같이하고 싶다는 이야기에 지금까지 함께하다가,,, 개강 이슈로 친구를 이제 떠나보내줬다. 항상 같이 작업했던 곤드레밥집 그리고 프레젠트 카페, 꽈베기집 정식 코스를 밟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세상 그렇게 발걸음이 무거울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남은 이 감정이 너무 소중했다. 많은 내 생각과 마음들은 미국에서 건너온 편지지에 담았어

 

4️⃣ 좋은 팀원을 만난다는 

사실 그동안 누구랑 팀을 하든 내가 잘 맞추며 그 사람의 역량을 끌어낼 수 있다고 자만했던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에 그런 나에게 뒷통수를 씨게 맞으며 사실 내가 만나온 모든 팀원들이 저마다의 희생을 했고, 노력을 했기에 팀이 균형있게 능력있게 굴러왔다는 것을 뼛속 깊게 깊게 새겼다. 그래서 Cherish의 초기멤버였던 디자이너가 나가고 나서 새로운 디자이너를 구하는데 많은 걱정과 불안이 있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많이 아끼는 프로덕트이기에 걱정이 된 것도 있었지만, 내가 또 누군가와 팀을 꾸려서 다시 맞춰나가는 거에 대한 불안이 더 컸던 . 것 같다. 그렇기에 더 많은 디자이너 분들께 컨텍을 했고, 고민을 했다.

그리고 결국엔 Cherish를 가장 아끼는 마음이 계신 디자이너와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같이 협업을 한지 1주 조금 됐지만, 너무 감사하게도 또 좋은 분을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 나도 좋은 개발자, 좋은 기획자가, 그리고 이 분의 또 끈끈한 친구가 되길 바라며... 

5️⃣ 걱정을 내려놓는 연습

친구들이랑 1년 후 본인에게 적는 편지를 가끔 꺼내서 적는데, 나는 꼭 편지 표지에 1년동안 가지고 가고 싶은 문장을 적으라고 미션을 준다. 말의 힘은 생각보다 위대하기 때문에, 이 문장이 그 친구를 그리고 나를 지탱하길 바라며 그런(?) 활동을 한다. 편지의 내용은 알 수 없지만, 표지에 적은 문장들은 나도 읽을 수 있게 되는데, 그 덕분에 나도 매년 꼭 나의 심금을 울리는 한 문장들을 선물받곤 한다.

올해는 "걱정을 걱정한다고 사라지면, 걱정이 걱정이겠냐"라는 말이었다. 그 친구가 1년 휴학을 하고 쉬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나보다. 한 일들도 많았지만, 다시 복학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커졌겠지라는 생각이 처음엔 들었는데, 나도 걱정이 생길 때마다 왜인지 모르게 그 문장이 계속 떠오른다.

걱정을 걱정한다고 사라지면, 걱정이 걱정이겠냐...

너무 맞는 말이라 가끔 걱정을 하다 이 문장이 생각나면 헛웃음이 난다. 그래 걱정을 걱정한다고 사라지면, 걱정이 걱정이겠냐 라며 그냥 걱정을 받아들이고 더 잘하고 싶은 나의 욕구라 생각하며 걱정이 줄어들 때까지 뭔가를 더 한다. 

그리고 느끼는 건, 걱정을 없애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당장을 위한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먼 어느 날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점이었다. 당장 하는 것은 언제나 조급해서 결과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언젠가를 위해, 촘촘히 쌓아올린 매일의 노력은 습관이 되어 결국 나를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래서 걱정이 들면 조급함은 좀 내려두고 더 잘하기 위해서 더 작은 것들에 집중한다.

티끌모아 태산이다. 옛 말은 틀린 게 없어.

6️⃣ 실수도 실력인가? 실패는 실력이다.

최근에 제가 정말 몹쓸짓을 했습니다. CoreData에서 model을 바꾸면서 어떤 Property 값을 non-Optional로 바꿨는데, 원래 optional이다가 non-Optional로 바꾸면 에러가 뜨면서 앱이 꺼지나보더라구요... 근데 Cherish에서는 백업 기능을 만들지 않았으니... 사용자가 앱을 지웠다가 깔면 당연히 데이터는 날라가고.... 그렇지만 유저는 그걸 모를 수도 있으니 지울 수도 있고,,, 이 카톡을 가족 여행으로 계곡 캠핑을 가는 중에 봐서 가슴이 찢어졌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가족들은 계곡에서 놀고 있는데 나는 숙소에서 계곡 소리를 들으며 코딩을 했다. 부모님도 그렇고 오빠도 이런 상황을 이해해줘서 너무 고마웠지만, 미리 일을 끝내고 배포하고 온 가족 여행에서 이런 일을 겪으니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처음에는 일단 모르겠고 버그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잡는 거에 몰두를 했고, 그렇게 업데이트로 버그를 잘 잡았지만,,, 그래도 마음이 무거웠다. 혼자 개발을 해서 이렇게 버그를 놓친 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일들은 발생할 수 있는 건지, 나는 여행을 가더라도 이렇게 개발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앞으로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잔잔히 생각을 해보니 2년 동안 일기를 적었는데 날라갔는데도... 앞으로 잘 이용하겠다는 ...말씀을.. 남기는 .. 유저가 있다..? 이거 완전 대박 아닌가..? 싶었다. 

쓰디 쓴 자괴감과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는 불안감 그리고 나에 대한 불신이 생기게 된 사건인데 아무렴 어떤가.

실패들이 쌓여서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면..!! 또 다시 외쳐본다. 

 

도전을 많이 하면 실패도 많이 한다는 것을 !
그러니 쫄 지 말 고
좀 더 단단한 갑각류가 되어보자구요 ~

 



+) 다음 달 회고를 적는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사실 9월이 지난 4개월이 무색할 정도로 엄청 바쁠 예정이라 ^^ 계획된 일들을 쳐낸 내 자신,,,

너무 수고했다. 9월이 끝났을 땐 내가 또 뭘 얻었을 지 감도 안온다.

그러니 시골 가서 감따서 먹어야지 ~~

 

그럼 모두들 안녕히 !! 9월에 또 만나요 !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