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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앱 : Cherish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체리시는 디자이너와 PM과 함께 진행 중인 1인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10년 후, 20년 후 나는 어떤 스토리 텔러가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내가 만약에 아직 조금 더 탐구하고 싶은 게 있고, 궁금한 게 있다면, 그게 설사 지금 당장의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더라도 경험해보자. 그 경험들을 온전히 즐기며 내 것으로 만들고, 내 일에 녹여내고... 그러다보면 그 점들이 모여 나란 사람을 그려내는 선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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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리버리

리버의 Let'Swift 컨퍼런스 Organizer 경험기 본문

오뚝이 개발자/iOS

리버의 Let'Swift 컨퍼런스 Organizer 경험기

rriver2 2022. 12. 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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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처음 생긴 iOS 컨퍼런스이자, 가장 큰 iOS 컨퍼런스 !!
11월 30일에 열린 Let'Swift 2022의 준비위원회, Organizer로 참여하고 남기는 블로그 후기이다 :)

레츠스위프트 2022 공식 홈페이지
레츠스위프트 github



저는 지난 9개월동안 포항 포스텍의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라는 곳에서 iOS 개발을 공부했는데요, 아카데미의 수료날이 점점 다가오자 여러 질문들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포항이라는 공간에서 나는 애플로부터, 멘토로부터, 동료로부터 그리고 이 경험들로 무엇을 배웠고, 뭐가 아쉬웠으며, 남은 기간동안 난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하고, 이 아카데미가 끝나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들었던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저는 7월의 어느날, 뉴스레터를 통해 Let'Swift 2022의 Organizer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컨퍼런스를 성공적이게 마무리를 하면서 Organizer로 열심히 참여하며 느끼고 배우고 깨달았던 순간순간 생각의 여정을 정리해 블로그에 적어봤습니다.

Let'Swift 2022를 일궈주신 준비위원회분들, 함께 작업하면서 너무 값지고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또, 현장에서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 나눈 새로운 인연의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2022년 11월 30일에 했지만,, 이제서야 글을 올리는 이유는... 레츠스위프트를 통해서 얻은 것도 배운 것도 느낀 것도 정말 많았어서, 대충 적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 마지막 프로젝트 마감을 한다고 이렇게 책상에 앉아서 몇 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 이야기를 써내려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 너무 바빴기 때문에.... 틈틈히 새벽에 일어나서 기록을 하다가 수료후에 정리해서 올리게 되었다...

Organizer로 참여하게 된 이유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가 끝나기 3달 전 쯤에 일기를 적은 날이 있었다. 이 포항이라는 공간에서 나는 애플로부터, 멘토로부터, 동료로부터 그리고 이 경험들로 무엇을 배웠고, 뭐가 아쉬웠으며, 이 아카데미가 끝나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렇쿵 저렇쿵한 이야기들을 적어내려갔었다. 그때 느꼈던 것은 이 포항이라는 공간에서 내가 정말 많은 것을 배웠지만, 이곳을 떠나고 나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현업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경험하고 있을까?, 내가 이곳에서 배운 것이 유효할까?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든 생각 하나. "가서 물어보고 알아보고 경험해보자."
그래서 레츠스위프트 Organizer를 뽑는다고 했었을 때 Why not?하면서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가지 질문이 더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왜 사람들은 컨퍼런스를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이었다. 내가 아는 시니어 iOS 개발자 분들도 그렇고, 주니어 개발자 분들도 그렇고 컨퍼런스에 많이 참여하고 신청하는 것을 많이 봤다. 나도 그랬었고,., 근데 사실 사람들은 그곳으로 가서 뭘 배웠냐? 라고 질문하면, 주니어 개발자의 사람들은 "재밌어서요", "다들 하니까",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저를 좀 알리고 싶어서요"등의 답변이, 시니어 개발자 사람들은 "iOS 소통을 할 곳이 없어요. 우리 부서 사람들은 3명 밖에 없어요", "뒤쳐지는 거 같아서 요즘 무슨 기술을 쓰는지 궁금해서요", "소통하고 싶어서요" 등의 답변이 돌아왔었다. 하지만.. 그게 과연 이 컨퍼런스의 전부일까? 회사 다니는 바쁜 사람들이 굳이 자발적으로 이런 돈도 안되고,, 마음과 시간을 써야 하는 일을 하는 이유가 뭘까?에 대한 궁금증이 너무 들었었고, 이는 참여자가 아닌 직접 컨퍼런스를 운영하고 만들어가는 Organizer가 되어봐야지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Organizer로 참여하게 된 방법

레츠스위프트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구독할 수 있다. 이메일로 해당 내용의 메일이 날라오는데, 2주에 한번씩 발송이 되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다 읽기에는 좀 많이.. 힘들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iOS 생태계에 오래 계신 분이 올리는 뉴스레터이기 때문에 가끔 시간이 날때 읽어보면 재미난 정보들이 많다. 처음에는 하나의 뉴스레터에 1개만 읽어도 벅찼었는데, 이제는 그래도 꾸준히 읽다보니까 아는 키워드들이 좀 생기고, 흥미로운 주제들이 생겨서 하나의 뉴스레터에 있는 링크 중 몇 개는 자세히 다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아무튼 나는 그렇게 레츠스위프트 뉴스레터를 보는데,
어느날 "2022 준비위원회 신청하기"라는 문구가 담긴 뉴스레터가 도착했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궁금증이 가득했던 나였기에, 준비 기간을 확인했을 때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의 마지막 챌린지가 끝났을 기간에 컨퍼런스를 열 것 같아서 Why not? 이라는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다. ( 사실,,, 실제로는 팀 내부의 일정이 바뀌면서,, 스케쥴은 완벽히 겹쳤고 나는 몸이 2개가 되어... 아주 바쁘게 살아갔다.. ^^ )

신청을 할 때 참여하고 싶은 부서를 신청했던 것 같다. 그때의 나는 현업자들과 앱 개발이 하고 싶어서 앱 개발 분야를 신청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컨퍼런스의 대표분에게 확인 메일을 받게 되고, 그렇게 준비위원회가 되었다 !!!!!
근데 들어가고 나니까 리이오도 계셔서ㅎㅎ 오잉 !! 왜 여기 계세요 !!! 하면서 같이 재밌게 컨퍼런스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Organizer 준비위원회 참여 목적

1. 컨퍼런스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나도 그 이유를 느껴보기

앞서 Organizer로 참여하게 된 이유에서 이야기 한 것과 동일..하ㄷr..

2. 컨퍼런스 준비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경험하기 + 현업 사람들과 같이 일해보기

궁금했다. 현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엄청 바쁘실텐데 어떻게 이렇게 큰 컨퍼런스를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컨퍼런스를 준비하기 위해서 어떤 작업들이 이뤄지는지 예를 들면 스폰서 계약이라던가, 굿즈 제작이라던가, 앱 제작이라던가 등등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도 나에게는 큰 세상이었지만,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 fit에 맞거나 조금 더 큰 곳보다 더더웃 큰 어떤 곳에 계속 내가 노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좀 더 큰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리고 뚜까 맞는 걸 좋아하는 나이기에, 현업자들에게 코드리뷰를 받고 컨퍼런스를 위한 재밌는 앱을 하나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 이유는 .. 내 경험상 컨퍼런스에서 쓰는 앱들이 너무 정보 제공용이었기 때문이었다... 연사자 정보, 컨퍼런스 순서들..이 주 기능이랄까..? 그래서 이번 Let'Swift에서는 이 컨퍼런스에서만 할 수 있는 재밌는 앱을 만들고 싶었다.

3. 세젤멋 컨퍼런스 만들기

이왕 하는 김에 제대로 알차고 재밌고 스무스한 컨퍼런스를 만들고 싶었다. 사람들이 컨퍼런스를 참여하는 주 이유는 "소통" + "새로운 영감, 자극 받기"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참여자들이 이 둘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컨퍼런스를 즐기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4. Organizer분들이랑 친해지기 !

당연한 말이지만, 레츠스위프트에 진심이 될수록, 사람들과 협업을 해 나갈 수록 끈끈한 사이가 되고 싶었다. 왜냐면... 그 사람들과 대화하는게 너무 재밌고 유익했기 때문이지 ~~


Organizer로서 리버가 한 일

처음에는 앱개발 팀으로 지원했지만, 커퍼런스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에 후에 첫 회의에서 운영팀도 지원을 했었다.. 하지만... 아카데미 일정과 겹치면서 하루가 24시간이라는 이유로.. 내가 뽀개졌고, 둘 중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에 앱개발팀에서 주력해서 활동했다. 대신 컨퍼런스 준비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경험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회의는 꼭 들어가서 어떤 작업들이 어느 시기에 이뤄지는지, 어떤 논의들이 이뤄지는 지 계속 듣고 확인했다.

앱 개발 부서에서 활동하다!

앱 개발 부서에서 활동하는 동안은 확실히 현업 사람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다들 야근하고 집와서 틈틈히 개발하시고 하셔서,,, 모두가 시간이 없는 상황이었다... 나의 성격상 누구를 독촉하고 해달라고 요구하는 게 힘든 사람..이라.. 내가 계속 제안하고 사람들을 독촉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 같아서 힘들었다.. 그래서 "빨리 해주세요", "이거 누가 하나요"와 같은 질문을 하기보다 하나의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때 마침 이전에 "릴렉스온"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의 "ownership" 시스템이 생각났다. ownership 시스템이란, 각자가 하나의 기능이나 파트를 가지고 가서 ownership을 가지고 책임을 져서 개발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ownership"을 가지고 테스크를 가져가는 방식은 일을 분담해서 빠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좋았던 것으로 기억했기 때문에 "ownership"을 하는 것에 대해 제안을 했다.

그래서 앱 개발의 두 번째 회의에서는 큰 대 기능들을 먼저 나누었다. 그 다음 회의에서는 "pair"로 ownership을 가져가자는 의견이 나와서 pair들과 같이 해당 기능을 구현하는 형식으로 앱 개발이 진행되었다. pair로 진행하는게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는데, 자칫하면 다른 사람과 교류가 많이 없는,, 컨퍼런스 준비로 끝날 수 있었을지도 있는데, pair들과 함께 같이 코딩하고 기능에 대해 의논할 수 있어서 뜻깊고 재미있는 시간으로 남게 된 것 같다.

나는 이 시기즈음 개발자들 내에서 누군가는 앱의 Low-fi를 그려야 했음을 직감했다. 그 이유는 Organizer 중에 디자이너가 정말 몇분 안 계셨고, 그래서 그 분들을 웹 디자인과 굿즈를 만드는 데에 엄청 바쁘셨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컨퍼런스 시간은 계속 다가왔고,, 사람들은 무지하게 바쁘시고,,, ㅎㅎ 그래서 부족하더라도 일단 내가 나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나눈 pair분들이 1차적으로 내부 회의를 한 후에 앱 개발 팀 전체가 모여서 해당 View들의 기능을 정의했다. 그렇게 아이디어들을 발산해서 수렴하는 거는 같이 정하고 내가 이해한 부분이 맞는지 그려와서 체크하는 과정을 계속 거쳤다. 바쁘신 분들이라 Figma 툴을 사용해서 의견들이 오갈 때가 많았는데, Figma를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도 꽤 있어서 Figma 사용하는데에 필요한 주요 기능들을 설명해드려야 했다. 생각보다 개발자 분들이 디자인을 건들 기회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간 나의 경험 속에서 디자이너분들과 소통하며 얻게 된 능력들이 필요하다는 게 감사했다.

Low-fi가 나온 후에 같은 기능을 맡은 페어들끼리 개발이 시작되었다.


사실은 Hi-fi까지 내가 하게 될지 몰랐는데,, ㅎㅅㅎ ,,,, 어쩌다보니 내가 하고 있었다. 이 또한... 할 사람이 없어서 부족하더라도 일단 내가 나서야 겠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그래도 할 때는 제대로 해야하니까 ~~ 이전 레츠 스위프트 컨퍼런스의 앱과 웹을 확인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을 했었다. 이전의 앱과 웹을 보면.. 디자인이 달라서 같은 년도의 컨퍼런스라는 게 와닿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웹의 디자인을 보면서 컬러와 느낌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 나중에 웹 디자인 하신 분에게 컨펌을 요청하니까, 잘 했다는 칭찬을 받아서 감사했다. 그리고 그 분이 스으윽 수정해주시고 나니까 앱이 훨씬 이쁘고 디자인이 다듬어지게 되었다 !

이때 느꼈던 점은 할 수 있는 거는 내가 하자. 그리고 후에 컨펌을 받아도 늦지 않다는 것이었다. "저희 이제 개발 해야 하지 않나요.. 시안이 없어요.."라는 논의들 사이에서 그러면 제가 디자인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 감사했다.
또한, 이후 개발에서도 사실 환경 설정 tab도 원래 내 task가 아니었는데,,, 내가 개발을 했다. 다들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 같고 디자인을 내가 했기 때문에 가장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해서 에잇 몰라 하면서 호다닥 만들었던 것 같다. 솔직히 아카데미 메크로 개발이 딱 시작할 시점이라 한창 바빴을 때라서 부담스럽긴 했는데, 잠을 줄여가면서 해내고야 만 나를 보며 놀랐던 것 같다.. 이럴때면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면 호다닥 해버리자 라는 나의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ㅎㅎ 몰입을 하면 못할 건 없으니까 ~~ !

사실 이 비슷한 생각은 처음 준비위원회의 첫 모임을 할 때도 느꼈었다.
작년까지 준비 위원회를 준비하는 과정의 모든게 구글폼에서 관리가 되었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번 2022년의 준비위원회를 하면서 이전 기수의 준비 과정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막상 받았을 때는 정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Notion이라는 tool을 제안했는데, 처음에는 tool을 바꿔야 한가?라는 생각 때문인지 사람들 반응이 미지근했다. 그래서 Notion을 쓰자고 계속 이야기하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확실히 이 tool을 사용하면 소통이나 아카이빙 측면에서 편할 거라고 확신을 했다. 그래서 회의가 끝나고 바로 Notion을 페이지를 만들어 템플릿을 어느정도 다듬은 후에 디코에 올려 준비위원회 분들께 일단 한번 써보자고 제안을 했다. 그리고 그때는 반응이 달랐다! 결국 노션으로 쓰기로 합의가 되어서, 지금까지 노션으로 회의록이나, 가계부, 논의 사항들이 아카이빙이 잘 되었다. 그리고 아마 다음 기수들은 올해보다 편하게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해본다!
나는 내가 완전 쥬쥬니니어어 개발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소심해질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 필요하다고 확신한 부분에 있어서 따로 준비를 해와서 강력 주장을 하니까, working을 했고, 실제로도 끝까지 Notion을 사용하면서 좀 더 준비위원회 내에서 소통이 잘 되었던 것 같아서 뿌듯했다. 역시 처음이 어려운 거라고 !

그리고 우리의 앱 결과물 !

솔직히 .. 제때 업데이트가 됐으면.. 엄청난 issue였을텐데... 몇 시간 늦게 업데이트가 돼서 너무 아쉽다...

이번에 앱 컨셉이 "Let's play at Swift Playgrounds!" 였기 때문에 여러 재미있는 요소들을 넣었다.
라이브액티비티, 뱃지 콜렉션 등 여러 기능들이 있었지만, 우리 pair에서 준비했던 것들 중 하나만 짧게 소개를 하자면..!

1. 나는 무엇에 진심인 개발자인가?! "나의 개발 성향 카드"

"Let'Swift 2022 컨퍼런스를 참여하게 된 계기, 평소 관심있는 주제, 주변에 있었으면 하는 동료" 등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 사용자의 개발적 성향에 맞는 카드를 발급해주는 재미있는 이벤트였다.

재미있는 요소를 앱 곳곳에 넣고 싶어서 토스에서 로고를 바꾸면서 event로 진행했던 "응원카드"에서 의미를 빌려와 디벨롭시킨 아이디어인 것도 맞지만, 컨퍼런스를 참여하는 목적과 본인의 개발 성향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도 있었다. 그리고 카드가 발급된 이후에 사람들의 답변을 통계적으로 보는 기능과 본인과 같은 카드를 발급 받은 사람들이 뜨는 기능이 컨퍼런스를 참여하는 사람들을 좀 더 재미있고 유기적이게 이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위와 같이 디자이너가 너무 이쁘게 만들어주신 4가지 카드 중 하나가 발급된다.


해당 기능은 아래와 같은 flow로 진행이 되고, 마케팅과 재미를 위해서 결과가 나오면 인스타나 카톡에 바로 공유가 가능한 기능도 있었다 ㅎㅎ

2. 사람들의 답변 통계 자료

그리고 카드가 발급된 이후에 "참가자 전체 결과 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지금까지 카드를 발급한 사람들의 답변 통계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Let'Swift 2022 컨퍼런스에 참여한 사람들의 성향을 확인할 수 있고, 각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도 확인할 수 있다 !

이건 사실 나의 흑심을 채우기 위해서 만든 기능이기도 했는데, 이번 WWDC에서 추가된 SwiftUI의 차트를 써보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들이 왜 컨퍼런스를 오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볼 수도 있었다. 예상처럼 소통을 위해서 혹은 기술의 관심으로 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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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부서에서 아쉬웠던 점 (리버의 생각)

1. pair분들 말고는 같이 개발을 할 기회도 없었고 대화할 시간도 적었던 점
근데 사실.. 이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서울에서 오프라인으로 회의를 하시는데 나는 포항에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접속을 했었고,,, 촉박하게 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시간적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지.. 그래서 느꼈다.. 서울로 취업하자...^^

2. 앱 배포가 늦어져서 컨퍼런스 뒷풀이 때 앱이 업데이트 되었던 점
이거는 200번 우리의 불찰이었던 것 같다. 연휴 일정으로 심사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 마무리가 안 된 탓에 업데이트 신청이 늦어졌고, 궁극적으로 컨퍼런스 홀에서 앱을 다운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디자인에 너무 많은 기능을 넣었던 게 아닌가?하며 자책을 하기도 했는데,, 공굴려 생각해보니까 그 문제보다는 배포 버전을 몇 개 나눠서 계속 업데이트를 했어야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은 실수는 방지하는 것이 좋으니..!! 다음 준비위원회를 위해 디코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적어놨다..!

3. 디자인
내가 미리 디자인한 것 이외에 추가적으로 페어분들이 아이디어를 내면서 기능들이 추가되었는데, 이 때문에 앱이 완성되었을 때 일관된 디자인이 아니었던 것 같아 아쉬웠다. 이 부분은 현실적으로 디자인과 개발이 병행되면서 new feature가 추가되는 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2번의 연장선으로 디자인을 수정을 위한 시간을 비워둬서 디자이너의 컨펌을 받고 수정하는 과정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4. 코드리뷰..
시간이 촉박했던 탓에 코드리뷰나, 깃헙 세팅 등은 이뤄지지 않아서 아쉬웠다.ㅠㅠ 하지만 컨퍼런스 당일 이전에 출시해야 하는 것이 1순위 목표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고,, 틈틈히 다른 분들의 코드를 보면서 작게 작게 나마 배웠기 때문에... 괜ㅊ...ㅏ...나... (하지만,, 아쉽긴 아쉬웠다..)


Organizer로 참여하며 느낀점

1. 컨퍼런스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많이 물어봤고, 나도 그 이유에 대해 공감을 하게 됐다.
-> 컨퍼런스 참여를 위해 포항에서 서울로 이동하면서 멘토분과 이런 저런 개발자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 중에 iOS 생태계를 만들고 유지시키는 것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셨던 게 기억에 오래 남았다. 이야기는 정말 많이 나눴지만, 짧게 말해서 iOS 생태계에 움직임들을 많이 만들어서, 사람들을 모으고, 다 같이 성장을 해야한다.라는 내용이었다. 프레임워크나 라이브러리, 커뮤니티 등이 많이 만들어지고 활성화가 되어야지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편하고 재미있게 iOS 개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 너머에는 iOS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결국에는 iOS 생태계가 넓어지고 보편화되는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보편화되는 것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과 더 많은 기술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가진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지만, iOS의 생태계가 조금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점에는 100번 공감했다.
-> 준비위원회 분들, 연사자 분들과 함께 뒷풀이를 하면서 Let'Swift를 만드신 분과도 대화를 하게 됐는데, 컨퍼런스를 시작하게 되신 마음이 너무 소중했다. 외국에서 진행됐던 WWDC 행사나 일본에서 하는 컨퍼런스들을 참여해보고 한국에도 이런 컨퍼런스가 있으면 좋겠다. 내 후배들은 나만큼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을 하셨다고... 확실히 컨퍼런스를 통해 에너지를 받는 사람들도 많고 컨퍼런스에서의 경험이 새로운 기회의 시작이 되기도 하니까. 그분의 작은 시작으로 지금 아디오스나 싱크 스위프트 등의 컨퍼런스들이 생긴거 아닐까..? 그리고 이번을 마지막으로 Let'Swift를 그만두지만, 또 다른 일을 찾아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그 분의 말씀이 너무 따숩게 느껴졌다. 말씀을 들으면서 나도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 속 불씨를 지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이 사람처럼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범위가 넓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2. 컨퍼런스 준비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경험했고 + 현업 사람들과 같이 일해봤다
-> 솔직히 컨퍼런스를 만드는 일이 바쁘고 복잡할 거라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손과 마음이 많이 가는 일인지 몰랐다. 모든 부서의 고민들을 함께 나누지 못한 점이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아카데미에서 내가 맡은 부분은 책임지고 해야하니까!!!...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시면서 이렇게 컨퍼런스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대단한 기운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야근하시고 새벽에 코딩해서 PR 날리시는 분들도 그렇고,, 주말에 맥북 들고 나오셔서 작업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아주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했다.
->사람들마다 포지션이 다르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컨퍼런스였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한 부서에 딥 다이브를 한 사람부터 많은 부서에 들어가서 얕게 참여하지만 부서 간의 소통 과정에서의 역할을 하신 분도 계셨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컨퍼런스가 좀 더 체계적이고 다듬어져서 진행되지 않았나 싶다.

3. 세젤멋 컨퍼런스 만들었다
-> 솔직히 앱 개발쪽에서는 하고 싶은 걸 다해봤다. 컨퍼런스인 만큼 재미있는 앱이었으면 좋겠다!! 해서 여러 기능들을 의견내고 수렴이 되어서 개발 후 배포까지 되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지만,, 담엔 꼭 여유롭게 준비해서 배포가 제때 되면 좋겠다 ㅠㅠ
-> 그리고 이번 컨퍼런스 구성이 알찼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서,, 많은 분들이 노력한 만큼 빛을 본 것 같아서 뿌듯했당..

4. 앞으로도 비슷할 거라는 생각
-> 아카데미를 졸업할 즈음부터 걱정했던 거는 이렇게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모임을 또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환경이 사라지더라도 나는 지금과 같이 열정 넘치는 꿈꾸는 오뚝이 개발자로 살아갈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이 계속 들었었다. 하지만 이 컨퍼런스를 하면서 나는 이러한 환경 때문에 내가 열정이 생기거나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냥 그런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또, 현업에서도 여전히 이렇게 열정적이고 iOS 개발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보고 나니, 이 길에 대한 확신이나 열정이 더 생겼던 것 같다. 미래가 선명해질 수록 나는 좀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사람이라, 앞으로 당분간은 정말 치열하고 열심히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 그리고 현업자 분들도 지금의 나처럼 여전히 모르는 게 많고 공부해야하는 게 많고 그 와중에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작하는 입장의 나는 더더욱 흔들리고 궁금한 게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에 메이브랑 이야기할 때 말했던 내용이지만, 어렸을 적엔 공부라는 게 아는 것의 양을 넓히는 것으로 느껴졌더라면 지금은 공부가 무언가를 습득하는 시간을 줄이는 일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지금은 내가 A를 공부하기 위해서 100시간이 필요하다면, 후에 A'를 위해서는 10시간만 투자해도 된다는 것. 아는 것의 깊이와 넓이가 더해질 수록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더 깊숙히 공부하는 것에 대해 더 큰 재미와 더 작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 그걸 많이 느끼는 요즘이었는데, 뭔가 내가 세운 가설에 대해 검증을 하고 온 시간이기도 한 것 같다.


막판 2주는 너무 바쁘게 지낼 수 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컨퍼런스 당일에는 거의 정신력으로 버텼는데, 같이 끝까지 노력하고 열심히 컨퍼런스를 준비해주신 분들 덕분에 재미있는 기억들로 추억될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느끼는 게 많은 기간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짧지만 길었던 Let'Swift 준비위원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

함께 Let'Swift 2022를 일궈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

회고 때 만나요오 ~~ (❁´▽`❁)
그리고 저와 같이 pair로 개발하는 동안 재밌고 뜻깊은 시간 만들어주신 지니님과 동주님께는 더욱 감사드립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20000 총총.. (*ૂ❛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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